[점프볼=고양/홍성한 기자] "항상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하는 선수라고 많이 알고 계신다. 이제는 다르다.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는 인식을 조금 더 심어주고 싶은 마음이다."
3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새 시즌을 위한 소노의 팀 훈련. 정희재, 최승욱, 임동섭 등 새롭게 합류한 반가운 얼굴들이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오뚝이' 홍경기(35, 184cm)의 미소도 볼 수 있었다. 그는 다가오는 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선수)로 고양으로 향했다.
2011 KBL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10순위로 데뷔한 그에게 소노 유니폼은 무려 7번째 유니폼이다. 그 여정에는 다사다난한 길이 있었다. 실업팀과 몽골리그는 물론 2번의 은퇴도 있었다.
그럼에도 포기는 없었다. '오뚝이'처럼 일어섰다. 2017년 인천 전자랜드와 계약하며 다시 복귀에 성공했고, 지난 시즌에는 서울 삼성에서 30경기 평균 16분 51초를 뛰며 평균 5.7점 1.3리바운드 1.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소노로 오기까지는 또 한 번의 여정이 있었다. 17일 만난 김승기 감독은 "(홍)경기가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다. 함께하고 싶다고. 너무 간절해 보였다. 그래서 우리가 품자고 제안했다"라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홍경기는 "FA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 평소 배워보고 싶고, 경험해 보고 싶은 감독님이 김승기 감독님이었다. 그래서 연락을 드리게 됐다. 다행히 좋게 봐주셔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많아서 걱정이 많았다. 지금은 잘 적응하고 있는 단계다. 너무 친근하게 잘 지내고 있다. 분위기가 너무 좋다. 감독님께서 너무 무리해서 하지 말라고 말씀해주셔서 천천히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홍천 전지훈련까지 몸 상태를 60% 정도까지는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정현과 이재도라는 정상급 가드가 있는 소노. 홍경기는 코트에서 이들의 다음 역할을 맡아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홍경기는 "워낙 좋은 가드들이지 않나. 물론 (이)정현이나 (이)재도의 체력 세이브도 중요하지만, 내가 맡은 역할을 제대로 한다면 부담감까지 덜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내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이야기했다.
앞서 언급했듯 홍경기는 투혼, 투지의 아이콘이다. 그는 "항상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하는 선수라고 많이 알고 계신다. 이제는 다르다.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는 인식을 조금 더 심어주고 싶은 마음이다"라는 목표를 밝혔다.
여기에 "올 시즌 처음으로 합류한 팀이기 때문에 시즌이 끝나고 잘 녹아 들었다는 말을 듣고 싶다. 팬분들도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다가오는 시즌, 좋은 성적을 위해서 열심히 뛰겠다"라는 메시지도 전했다.
#사진_소노 구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