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안성/조영두 기자] 대어 고려대를 사냥한 양형석 감독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중앙대는 29일 중앙대학교 다빈치캠퍼스 청룡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고려대와의 경기에서 73-65로 승리했다. 홈에서 최강 고려대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고, 공동 3위(5승 2패)로 한 계단 올라섰다.
중앙대 양형석 감독은 “예선을 온전한 상태로 마쳤어야 됐는데 그러지 못했다. 더군다나 다른 조 첫 상대가 고려대가 선수들과 나 모두 긴장을 했다. 그래도 준비한대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다. 단순한 1승이 아닌 큰 의미라고 생각한다”는 경기 총평을 남겼다.
중앙대의 가장 큰 승리 요인은 수비다. 경기 초반부터 2-3 지역방어를 펼쳐 고려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경기 내내 수비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대어 사냥에 성공했다.
“고려대 선수들이 워낙 좋지만 굳이 약점을 찾자면 가드진의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다. 그래서 세트 오펜스를 하도록 최대한 유도한다면 공격의 흐름을 깰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수비를 했는데 선수들이 제대로 수행해줬다.” 양형석 감독의 말이다.
이날 중앙대 승리의 주역은 2학년 원건이다. 지난해 2경기 평균 4분 2초를 소화하는데 그쳤던 원건은 19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로 깜짝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양형석 감독은 “자질이 있는 친구다. 세련되는 면에서 처지는 부분이 있는데 오늘(29일)은 적극적으로 수비를 해주면서 우리가 흐름을 가져오는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 충분히 그럴만한 능력이 있는 선수다”라며 원건을 치켜세웠다.
이어 “작년에는 팀을 좀 더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 원건이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도 신체 조건이나 능력은 굉장히 좋은 선수다. 자신의 약점을 점점 보완하고 있다. 앞으로 활용도가 높아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어 고려대를 꺾은 중앙대는 다음달 5일 상명대를 상대한다. 전력상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된다.
양형석 감독은 “우리 팀은 흐름이 좋다고 방심하면 절대 안 된다. 선수들이 앞선 경기들에서 충분히 느꼈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상명대를 상대로 준비를 잘 할 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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