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잠실/홍성한 기자] 선수는 물론 모두가 故김현준을 기억하는 따뜻한 시간이 진행됐다.
2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울산 현대모비스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 시작 전 삼성 쪽 코트에는 등번호 10번이 적힌 슈팅 저지들이 눈에 띄었다.
그 이유는 뜻깊었다. 삼성은 故김현준을 기리며 매년 장래가 촉망되는 농구 유망주를 지원하고 있다. 오늘(2일)은 시행되고 있는 김현준 농구 장학금 전달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벌써 올해로 24회째를 맞았다. 역대 수상자로는 양희종(은퇴)과 이관희(LG), 최준용, 송교창(이상 KCC), 변준형(상무) 등이 있다.
‘전자슈터’ 故김현준은 1999년 10월 2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한국 최고의 농구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광신상고와 연세대를 거쳐 삼성전자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현재 삼성의 유일한 영구 결번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전달식은 전반전 종료 후 하프타임에 진행됐다. 전광판에는 故김현준을 추모하는 특별한 영상이 상영됐고, 잠실체육관을 찾은 팬들의 박수와 함께 따뜻한 분위기로 이어졌다.
이번 24회 수상자는 홍대부고 손유찬(고2)과 삼일고의 김태균(고2)이 선정됐다. 전달식이 끝난 후 만난 이들은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다. 그다음에는 너무 기뻤다. 앞으로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이 상을 수상한 많은 선배들을 따라 열심히 성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전통의 명가’ 삼성은 29일부터 3월 2일까지 ‘클래식 위크’ 행사를 열어 여러 가지 추억의 이벤트를 진행했다. 지나간 날을 선수들은 물론 팬들과 함께 기억했다. 그래서 더 뜻깊은 시간이 아니었을까.
#사진_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