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하나원큐는 25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와 원정경기에서 63-54로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2승 5패를 기록한 하나원큐는 4위 BNK(2승 4패)와 반 경기 차이의 5위다.
하나원큐는 지난 시즌 개막 8연패 후 첫 승을 거뒀고, 또 한 번 더 8연패 후 2번째 승리를 맛봤다. 이번 시즌에는 7번째 경기 만에 2승을 챙겨 지난 시즌보다 더 나아지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다음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나온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의 일문일답이다.
경기 총평
어려운 경기를 이겨낸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 코트에서 모두 뛴 선수가 같은 마음으로 힘든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 상대 3점슛(0/17)을 잘 막았다. (경기 전에 강조한) 안혜지(5점) 득점을 잘 줄였다. 상대는 김한별이 없어도 열심히 해서 힘든 경기를 했다.
BNK와 잘 싸우려면 더 집중하고, 루즈볼이나 리바운드 싸움에서 안 밀려야 한다. 하지만, 공격 리바운드(9-12)에서 밀렸다. 그런 부분에서 집중하면 경기를 잘 풀어나갈 거다. 아쉬운 건 도망갈 수 있는 상황에서 못 갔다. 김정은(14점 6리바운드)이나 신지현(10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양인영(16점 5리바운드) 외 득점이 나와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정예림(11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마지막에 잘 해줬다. 그런 점수가 나와서 경기가 잘 풀렸다.
지난 시즌보다 빨리 올린 2승
선수들이 신한은행을 이긴 뒤 자신감과 여유를 가졌다. 경기 내 여유를 가질 때와 안 가질 때를 알아야 한다. 그걸 해주면 좋겠다. 농구의 기본은 1대1이다. 1대1 공격이 더 나와야 팀이 산다. 그런 부분에서 머뭇거려서 안타까웠다. 예림이가 그런 걸 잘 해결해줘서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1쿼터 활약 돋보인 김시온
선수들이 다 같은 마음이다. 김시온이 많이 힘들어하는데 보이지 않는 궂은일을 많이 한다. 우리가 부족한 걸 메워준다. 우리 팀은 공격이나 수비만 잘 하는 선수가 아니라 둘 모두 잘 하는 선수가 필요하다. 정은이와 시온이가 같이 힘들어 한다. 지현이와 김애나 등이 공격을 잘 하는데 수비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번 시즌에서 느끼고 보완이 되어서 좋아지면 이번 시즌보다 다음 시즌 단단한 팀이 될 거다. 그런 팀을 만드는 게 목표다.
지금 경기를 뛰는 선수들이 다 힘들 거다. 뭔가 달라지는 걸 느낀다. 선수들이 전체가 해보자는 마음이 많다. 지난 시즌 벤치를 볼 때 힘들었다. 이행을 하는 게 차질이 있었다. 이번 시즌에는 연습할 때 선수들과 같이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하나로 하기로 정하면 선수들이 잘 한다. 그런 건 이야기를 안 해도 될 정도로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해서 풀어나간다.
김정은 통산 득점(7,874점) 2위
너무 축하할 일이다. 너무 힘든 과정을 거쳐서 어려운 선택으로 여기 와서 그런 기록을 세운 게 너무나 축하하고, 감사하다. 너무 미안하고, 고맙고, 마음이 짠하다. 내가 신경을 안 쓰도록 노력한다. 팀이 올라갈 발판을 마련해주고 선수들이 잘 따른다.
경기를 하기 전에 선수들과 미팅을 한 뒤 고민을 하고 있으니까 지현이가 ‘걱정하지 마라, 우리가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 말이 너무 와닿고 고마웠다. 우리 선수들이 팀을 생각하고 있다고 여겨서 고맙다.
더블헤더로 인한 경기 준비 어려움
(경기 일정의) 여유를 가지고 오면 괜찮은데 직전 경기 후 바로 (부산으로) 내려오니까 어려운 상황에서 훈련을 해서 효율이 없었다. 기본 훈련과 공수 점검만 했다. 힘들었다. 오늘(25일)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선수들이 잘 해줬다.
#사진_ 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