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천안/배승열 기자] 일일클리닉은 선수도 부모도 코치도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11일 충남 천안시 봉서초에서는 '2024 농구 i-League 일일클리닉'이 열렸다. 농구 i리그에 참여하는 유소년 선수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전현직 프로선수 및 코치진의 전문 트레이닝이다. 4회 차를 맞은 이번 클리닉에는 이규섭, 신기성 해설위원과 은퇴 선수 이진석이 일일강사로 유소년 선수들을 찾았다.
충남 i리그 양문관 행정총괄인은 "지난해 일일클리닉 반응이 좋아 올해도 신청했다"며 "지난번과 달리 이번 클리닉은 선착순으로 선수들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선착순으로 모인 충남 i리그 선수들은 그렇게 이규섭, 신기성, 이진석 일일강사를 맞았고 그중 아산 KBA 소속 선수들이 유독 많았다.
아산 KBA 이동진 원장은 "충북과 충남 일일클리닉에 관심이 있었다"며 "내가 가르치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프로 출신이자 한국농구 레전드 선수들의 클리닉을 통해 더 나은 발전과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해주고 싶었다. 행사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참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아산 KBA 유소년 선수들은 충북과 충남으로 나뉘어 일일클리닉을 경험했다.
이동진 원장은 "유소년 선수들이 농구를 더 좋아했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며 "3회 차 충북 일일클리닉 반응이 뜨거웠다. 프로 출신 선수들과 함께 운동하고 클리닉 이후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으면서 스스로 의미 부여한 선수들이 많았다. 현장을 찾은 학부모님들도 수업을 보면서 만족했고, 과거 응원하던 선수의 모습을 팬으로 다시 만날 수 있던 점도 굉장히 좋아했다. 클리닉 이후 부모님들로부터 '잊지 못할 하루였다', '좋은 추억이었다'고 연락을 받았는데, 행사에 참여한 것에 뿌듯함을 느꼈고 기분이 좋았다"고 전했다.
농구 i리그 일일클리닉은 학부모도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끝으로 이동진 원장은 "i리그가 정말 좋다. i리그를 통해 일일클리닉도 i-Festa(아이페스타)도 즐기면서 생활체육이 발전하면 좋을 것 같다"며 "특히 i리그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대회라는 것이 큰 장점이다. 잘하는 팀도 많지만, 부족하더라도 선수들이 대회에 나가서 한 경기, 한 대회를 소화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자존감을 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리 팀이 잘하는 팀은 아니지만 언젠가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농구 i리그는 저변 확대와 인프라 격차 해소를 위해 시작된 사업이다. 이동진 원장의 말처럼 i리그는 누구나 쉽게 농구를 즐길고 접할 수 있는 하나의 무대로 자리 잡았다. i리그의 발전이 한국농구 발전으로도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사진_배승열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