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창원/김민지 인터넷기자] “다시 잘하고 싶었다. 밝은 부분을 잡고 싶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3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78-73으로 승리했다. 2일 안양 정관장과 홈 경기에서 접전 끝에 패배했기에 승리로 분위기 전환이 꼭 필요했다.
경기 전 조동현 감독은 “(박)무빈이를 선발로 내보낼 예정이다. 먼저 나가서 하고 싶은 거 하고 힘들 때까지 한 번 뛰어보라고 했다”며 박무빈의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
예상대로 박무빈(23,184.4cm)은 선발 출전하여 24분 32초 출전, 15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쿼터부터 수비에서 온 힘을 쏟아주었다. 차차 공격에서도 득점을 올렸다. 간결하고 침착하게 체력을 쏟아 부으며 뛰어다녔다.
경기 후 만난 박무빈은 “중간 실수하면서 상대에게 속공만 안 내주었다면 리드를 벌려 쉽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점수 차를 잘 지켜내고 해줬던 게 승리할 수 있었다”며 경기를 되돌아봤다.
아침에 조동현 감독에게 전해 들은 선발 출전에 대해 언급하자 “여태 소극적으로 했던 부분과 반대로 잘 할 수 있는 거 잘 하는 거만을 최대한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박무빈은 27일 수원 KT와 경기에서 출전 시간 단 1분도 받지 못했다. 늘 승승장구만 해오던 그에게 어떤 부담감이 있었을까. 이에 “대학생 시절 신입부터 출전 시간을 부여받고 했다. 프로 와서는 롤에 대한 세분화 같은 것들을 많이 배우려 했었다. 선수도 많고 환경도 달라 어떻게 맞추느냐가 어려웠던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동안 농구하면서 못 뛰었을 때도 많았고 부진도 많았다. 경기 못 뛰는 거 보다는 스스로 부진에 대한 이유를 찾으려고 했다. 이유를 잘 찾지 못했었다. 팀에 방향이 되는 목표를 설정하려고 했는데 이 부분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다시 잘하고 싶었다. 밝은 부분을 잡고 싶었다”고 말하며 그동안의 묵은 체증을 내려놓았다.
#사진_정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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