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최창환 기자] NBA가 중국에서 다시 프리시즌 경기를 치를 수 있을까.
실버 총재는 11일(한국시간) 뉴욕 콜롬비아대학에서 열린 스포츠 경영 컨퍼런스에 참석, 중단된 중국 프리시즌 경기 개최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
중국은 NBA가 프리시즌 경기를 개최할 때마다 스타들, 중국 셀러브리티들을 초대해 대형 파티를 개최하는 등 특히 공들인 시장이었다. NBA와 중국 사이에 균열이 생긴 건 2019년 10월이었다. 당시 휴스턴 로케츠 단장이었던 대릴 모리가 개인 소셜미디어에 홍콩의 반중 시위를 지지하는 글을 작성한 게 발단이 됐다.
모리가 “자유를 위한 싸움. 홍콩을 지지한다”라고 남긴 글에 대한 여파는 예상보다 컸다. 중국이 휴스턴에 대한 후원 계약을 종료하는가 하면, 중국 내에서 NBA 보이콧 운동까지 일어났다. 사회 정의를 외쳐왔던 르브론 제임스가 “NBA 선수들은 홍콩 시위와 관련해 견해를 남길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하자, 그를 향한 팬들의 비아냥이 거세지기도 했다.
결국 2019년 10월 10일, 12일 중국에서 열렸던 LA 레이커스와 브루클린 네츠의 프리시즌 경기는 TV 중계 없이 진행됐다. 뿐만 아니라 중국 방송사 CCTV는 2022년 3월 중계를 재개하기 전까지 NBA와 관련된 방송을 약 18개월 동안 중단하기도 했다.
NBA는 중국 내 보이콧 운동으로 인해 수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CCTV의 중계 재개 이후 NBA에 대한 중국 팬들의 반감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여름에는 지미 버틀러가 중국을 방문,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실버 총재는 “나는 언젠가 다시 중국에서 경기를 개최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일정 기간 NBA와 관련된 방송을 중단했다. 우리는 이를 겸허히 받아들였지만, 리그의 신념만큼은 지켜야 했다. 리그 구성원 그 누구라도 정치와 관련된 견해를 남길 수 있는 권리가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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