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원주/정지욱 기자]원주 DB의 외인 디드릭 로슨이 턴오버 단 한개도 없이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로슨은 1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홈경기에서 15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팀에 106-76의 승리를 안겼다.
2006년 DB가 TG삼보로부터 프로농구단을 인수한 이후 DB 유니폼을 입고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첫 번째 외국선수로 팀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이 경기에서 로슨의 활약이 더 놀라운 점은 트리플더블을 하는 동안 턴오버가 한 개도 없었다는 점이다. 턴오버는 패스 미스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특급 포인트가드나 창의적인 패스를 즐기는 선수들이 다수의 턴오버를 동반하는 이유다. 그래서 미국프로농구(NBA)에서는 어시스트 개수보다 어시스트/턴오버 비율인 A/TO에 더 주목한다.
로슨은 10개의 어시스트를 하는 동안 패스를 하나도 흘리지 않았다. 이와 함께 과거 좋은 활약을 펼쳤던 추억의 선수 황성인을 소환했다.
KBL 역사상 턴오버 없이 최초의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선수는 황성인이다. 그는 2003년 2월 22일 21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하면서 실책을 1개도 하지 않았다. 그밖에 크리스 윌리엄스(2회), 제스퍼 존슨, 애런 헤인즈, 양홍석 등이 턴오버 없이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바 있다.
로슨은 “턴오버 없이 트리플더블하는게 더 어려운거 알지? 이거 진짜 어려운거야”라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