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라건아가 부산 농구 남매인 KCC와 BNK의 동시 승리를 바랐지만, BNK의 패배로 이뤄지지 않았다.
부산 BNK는 25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와 홈 두 번째 경기에서 54-63으로 졌다.
이날은 남녀 프로농구가 최초로 한 경기장에서 연이어 열리는 날이다. 오후 2시 BNK와 하나원큐의 맞대결에 이어 부산 KCC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승부가 오후 5시에 예정되어 있다.
부산 연고라는 공통점을 가진 BNK와 KCC는 서로 출정식이나 홈 개막전을 참석해 응원하며 우애를 과시했다.
라건아는 부산 농구 남매의 첫 동시 경기가 열리자 승리를 기원하며 커피차를 쐈다.
커피차에는 ‘‘KCC&BNK’ Is Ready!!’와 ‘부산 농구 남매! KCC&BNK 승리를 위해 라건아가 쏜다!’고 적혀 있었다.
박정은 BNK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우리를 응원해주시는 팀이 하나 더 있다. 라건아가 우리 다같이 해보자는 의미로 커피차를 쐈다. 선수들도 커피를 잘 마셨다. 우리가 그 기를 잘 받아서 첫 경기를 잘 끊어야 KCC도 신나게 경기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가 책임감을 가지고 첫 경기를 잘 하겠다”며 “항상 KCC를 응원하고 있다. KCC 코칭스태프도 홈 개막전에 오셔서 응원을 해주셨다. 우리가 그날 좋은 경기를 보여주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좋은 경기를 보여줘서 그 흐름이 잘 이어졌으면 좋겠다. KCC는 송교창 선수까지 왔다고 하니까 좋은 경기를 보여줄 거 같은데 우리가 잘 해야 한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이어 “우리가 (이번 시즌) 홈 경기를 많이 해보지 않았다. 남자농구를 볼 때 KCC가 BNK와 같은 팀이라는 느끼며 경기를 본다. 저뿐 아니라 모든 부산 시민들도 같은 연고 팀의 느낌을 받을 거다”며 “남녀 농구를 보실 수 있어서 재미를 느끼시고, 앞으로 (인기가) 점점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농구 인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BNK는 1쿼터 막판 12-12 동점에서 연속 5실점하며 끌려가기 시작한 뒤 한 번도 역전을 하지 못하며 그대로 무너졌다.
승리의 기운을 KCC에게 전달하려던 박정은 감독과 동시 승리를 희망한 라건아의 바람이 좌절되었다.
BNK와 KCC는 다음달 17일에도 함께 홈 경기를 갖는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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