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이번 시즌 접전을 넘는 힘이 부족했다.”
부산 BNK는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에서 5승 23패를 기록해 6위다.
2경기를 남겨놓았는데 아직까지 6위 탈출 기회는 있다.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기고, 5위 인천 신한은행(7승 21패)이 두 경기를 모두 지면 된다. 이 경우 두 팀은 동률을 이루는데 상대전적은 3승 3패로 동률이며, 득실 편차는 BNK가 +1점(419-418) 앞선다.
BNK는 25일 아산 우리은행과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갖는다.
BNK는 우리은행과 이번 시즌 맞대결에서 5전패를 당했다. 다만, 5경기 중 3경기 결과는 5점 차 이내 승부였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연장 승부를 펼쳤다.
BNK는 이번 시즌 5점 차 이내 승부를 11번 펼쳤는데 이 가운데 이긴 건 딱 두 번 뿐이다. 승률 18.2%에 불과하다. 지난 시즌에는 3승 5패로 승률 37.5%였다는 걸 감안하면 승률이 반토막이 났다.
5점 차 이내 승부에서 2승만 더 거뒀다면 더 큰 최하위 탈출 희망을 안고 홈 경기에 임할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은행은 5점 차 이내 승부를 10번 펼쳐 7번 이겼다. 10경기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팀은 나란히 3경기를 기록한 BNK와 청주 KB다.
BNK는 우리은행을 만났을 때 크게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고 볼 수 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우리가 온전한 전력으로 경기를 못한 영향도 있다”며 “BNK가 13연패를 할 때 일방적으로 진 건 없다. 4쿼터 4~5분까지 접전을 펼치다가 떨어졌다”고 BNK의 경기 내용이 나쁘지 않았다고 했다.
접전에서 강한 비결을 묻자 위성우 감독은 “(해결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많아야 한다. 해결사가 많아야 옵션이 많아진다”며 “적재적소에 쓰는 선수도 중요하고, 더불어 집중력이 있어야 한다. 결정지을 때 피하는 선수도 있고, 이걸 해결하려는 선수도 있다. 이런 차이가 있다”고 했다.
박정은 BNK 감독은 우리은행과 대등한 경기를 펼친 원동력을 궁금해하자 “리바운드 싸움에서 유리했다. 우리은행은 5명이 모두 올아웃해서 공격을 하는 편이다. 안혜지나 이소희의 빠른 움직임을 우리은행이 힘들어한다. 그 부분에서 잘 흔들면 체력에서 우리가 유리할 거라고 여기며 경기 운영을 했다”며 “마지막에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럴 때 경기 운영이 잘 되었다. 공수전환을 빨리 했을 때 우리의 힘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5점 차 승부에서 승률이 떨어졌다고 하자 박정은 감독은 “이번 시즌 접전을 넘는 힘이 부족했다. 우리은행과 경기를 할 때 그런 부분에서 정확하게 뭔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 대처능력이 생겨야 한다”며 “노련한 선수가 있는 팀과 경기를 할 때 그런 부분에서 차이가 난다. 그런 걸 배워가는 과정이다”고 했다.
#사진_ WKBL 제공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