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안양/정병민 인터넷기자] 홍대부중 안동수(15, 178cm)가 MVP를 차지했다.
4월 13일과 14일, 이틀 동안 호계중학교에서는 2024 다사랑배공동체배 굿투게더 LEVEL UP 농구 대회가 열렸다.
A조에 광신중, 천안성성중, 삼선중, B조에 주성중, 배재중, 휘문중이 이름을 올렸고 마지막 C조엔 호계중, 홍대부중, 안남중이 위치했다. 총 9개 팀은 각각 4경기를 치렀고 치열한 경쟁 끝에 우승은 홍대부중이 차지했다.
단 한 명만이 누릴 수 있는 MVP의 영광은 홍대부중 안동수에게 돌아갔다.
대회 종료 후 만난 안동수는 “내 동기들이 잘해준 덕분에 이러한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 생각한다. 나를 제외한 모든 팀원들이 잘했는데, 내가 뽑힌 건 단순 운이라고 생각한다”며 겸손함을 표했다.
MVP 선정은 현장 관계자들의 투표로 결정됐다. 단연 실력도 중요했겠지만, 대회 취지에 걸맞게 높은 에너지 레벨을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자세도 평가 항목 중 하나였다. 안동수는 이뿐만 아니라 예선 포함 마지막 경기까지 뛰어난 스포츠맨십을 발휘하며 훈훈한 장면도 연출했다.
이에 안동수는 “사실, MVP는 전혀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고 수비도 이번 대회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였는데 그 부분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그래서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영광에서 열렸던 제49회 협회장기에서 홍대부중은 예선 탈락이라는 결과표를 받아들였다. 홍대부중은 주전 의존도를 최대한 낮췄고 엔트리 12명을 고르게 활용하면서 팀의 ‘현재’와‘미래’를 모두 생각하고 있었다.
그 과정 속에서 안동수도 적지 않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으며 무럭무럭 성장해나가고 있었다. 이번 다사랑공동체배 대회는 안동수의 농구 인생에 있어서 또 다른 색다른 경험 중 하나였다.
안동수는 “형들 없이 경기를 해봤는데 부족한 점이 많았다. 1,2학년들끼리 처음 맞춰봤는데 어색한 부분이 많이 보였다. 그럼에도 다 같이 으쌰 으쌰 했기에 이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안동수가 제일 돋보였던 순간은 B조 1위였던 배재중과의 경기. 안동수는 시소게임이 이어지던 3쿼터, 정확한 야투 성공률을 기반으로 연속 점퍼를 터뜨렸다. 안동수의 활약에 홍대부중은 배재중의 분위기를 단번에 꺾어낼 수 있었다.
이제 막 정식으로 농구공을 잡은 선수들이 많기에, 가장 확실한 득점 옵션인 자유투도 흘리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안동수는 자유투는 물론이고, 점퍼와 3점슛을 깔끔하게 성공해 내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안동수는 “평소에 코치님께서 자세 낮춰서 돌파하는 것과 자신감 있게 슛 던지는 걸 제일 강조하신다. 비록 슛은 잘 들어갔지만, 여전히 기복이 있다. 기복을 줄이는 게 내 목표다”면서 웃었다.
안동수는 초등학교 4학년 겨울, 형을 따라 농구공을 처음 잡았다. 농구공을 잡아 온 기간보다 농구를 할 기간이 더 많은 중학교 2학년의 어린 선수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성장해나갈 시간이 많다고 볼 수 있다.
현재 178cm에 가드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는 그는 수비와 적극적인 돌파를 장점으로 내세우는 자원이다. 이에 대해 안동수는 “서울 SK 김선형 선수처럼 플레이하고 싶다”는 짧고 굵은 다짐을 전했다.
#사진_정수정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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