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최창환 기자] 마이애미 역사상 최초의 동상이 공개됐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다. 동상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마이애미 히트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 출입구 부근에 설치된 드웨인 웨이드의 동상을 공개했다. 현장에는 주인공 웨이드를 비롯해 팻 라일리 사장,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 등 마이애미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했다.
웨이드는 구단 역사상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2003 NBA 드래프트 전체 5순위로 지명돼 마이애미가 3차례 파이널 우승을 차지할 때마다 간판스타로 활약했다. 마이애미가 통산 첫 우승을 달성한 2006 파이널에서는 MVP로 선정됐다.
또한 웨이드는 통산 2만 득점 3점슛 500개 4000리바운드 5000어시스트 1500스틸 800블록슛 이상을 기록한 역사상 3명의 선수 가운데 1명이기도 하다. 나머지 2명은 마이클 조던, 르브론 제임스다. 마이애미 역사상 첫 동상의 주인공이 되기에 충분한 커리어였고, 마이애미는 웨이드가 데뷔 경기를 치른 후 정확히 21주년이 되는 날 동상을 공개했다.
웨이드의 동상은 로트블라트 암라니 스튜디오에서 제작했다. 마이클 조던, 코비 브라이언트 동상을 담당하는 등 현지에서도 손꼽히는 동상 제작 전문 스튜디오로 알려져 발표 당시 많은 기대를 모았다.
동상은 웨이드가 2009년 3월 8일 시카고 불스와의 홈경기에서 48점을 퍼붓고 “This is my house”라고 외친 상황을 표현했다. 하지만 “배우 로렌스 피시번을 닮았다”, “농담이지? 동상을 다시 제작해야 한다” 등 혹평이 잇따르고 있다. 동상이 공개된 순간 웨이드도 알쏭달쏭한 표정을 지었다.
‘ESPN’을 비롯한 현지 언론은 웨이드에게 직설적인 질문을 던졌다. 웨이드는 이에 의연하게 대처했다. “나도 아이폰이 있고, 소셜미디어를 즐기기 때문에 팬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 알고 있다.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다. 더 많이 얘기하고, 동상 앞에서 사진을 찍길 바란다. 이곳은 특별한 공간이다.” 웨이드의 말이다.
웨이드는 또한 “나를 대표하는 장면을 예술적인 시각에서 해석한 것 같다. 동상이 반드시 해당 인물과 닮아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비슷한 동상을 원한다면 그냥 나와 함께 사진을 찍으면 된다. 마이애미 역사상 첫 동상의 주인공이 되어 영광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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