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현대모비스가 또 한 번 더 3점슛 부진으로 KCC에게 발목이 잡혔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CC와 맞대결에서 81-84로 고개를 숙였다.
경기 시작 4분 50초 만에 14-2로 앞섰다. 이 흐름을 전반까지 유지하며 47-35로 12점 우위를 지켰다.
후반 들어 부진의 늪에 빠졌다. 3쿼터 4분 15초 만에 첫 득점을 올렸다. 흐름을 KCC에게 내준 현대모비스는 3쿼터 1분 36초를 남기고 54-54,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박빙의 승부로 흘러갔다. 경기 종료 2분 26초를 남기고 74-74로 역시 동점이었다.
현대모비스는 남은 시간 동안 7-10으로 열세에 놓여 결국 역전패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최근 경기에서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뺏기는 걸 패인을 지적하며 리바운드를 강조했다.
이날 공격 리바운드는 10-12로 2개 뒤졌지만, 공격 리바운드 이후 득점은 9-8이었다.
물론 경기 막판 공격 리바운드를 이승현에 내준 건 뼈아프다. 그렇다고 해도 결정적인 패인이라고 보기 힘들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3점슛 15개를 던져 3개 넣었다. 이에 반해 KCC에게는 24개 시도 중 10개를 얻어맞았다. 이근휘에게 5방, 허웅에게 4방을 내줬다.
3점슛에서 나온 21점 열세를 2점슛(27-20)과 자유투(18-14)의 18점 우위로 메우기에는 3점이 부족했다.
KCC는 이날 경기 전까지 상대에게 3점슛 허용률 35.4%(174/491)를 기록 중이었다. 한국가스공사의 37.6%(210/560) 다음으로 높다.
현대모비스는 이런 KCC와 1,2라운드 맞대결에서 3점슛 성공률 22.7%(10/44)로 부진했다.
이날은 앞선 두 경기보다 더 낮은 20.0%(3/15)였다.
현대모비스는 KCC와 3차례 맞대결에서 3점슛 성공률이 22.0%(13/59)로 떨어져 매번 고개를 숙인다.
조동현 감독은 “김국찬이 터지기를 바랐다. 국찬이도 몸 상태가 좋지 않다. 무릎에 부종이 있다. 조절을 해가면서 뛰게 하고 있다”고 3점슛이 좋지 않았던 이유를 설명했다.
3점 차이였다는 걸 감안하면 3점슛 허용률이 높은 KCC를 상대로 부진한 3점슛이 야속한 현대모비스였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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