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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R 3점슛-어시스트 1위’ 이정현, 비결은 픽앤롤

부산/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4-11-18 08:4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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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픽앤롤을 통해서 3점슛과 어시스트가 잘 된다.”

이정현(소노)은 1라운드 9경기에서 평균 37분 23초 출전해 20.9점 3.4리바운드 7.2어시스트 3점슛 3.3개를 기록했다. 9경기 출전 기준 국내선수가 단일 라운드에서 평균 20점+ 7어시스트+ 3점슛 3개+ 기록한 건 이정현이 처음이다.

1라운드 MVP 후보로 꼽혔지만, 원주 DB를 단독 1위로 이끈 디드릭 로슨에게 미치지 못했다. DB는 1라운드 최초로 9승(1패)을 기록했고, 그 중심에는 평균 24.4점 9.3리바운드 5.0어시스트로 활약한 로슨이 버티고 있었다.

17일 부산 KCC와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정현은 출전시간이 긴데 몸은 괜찮냐고 하자 “딱히 좋다고 할 수도, 안 좋다고 할 수도 없는, 평범하다”며 웃은 뒤 “출전시간이 너무 늘었다. 기록을 보니까 37분이다. 말도 안 되는 기록이다. 경기가 몰려 있는 건 아니라서 괜찮다”고 했다.

1라운드 MVP 수상에 실패하자고 하자 이정현은 “결과를 봤는데 아쉽다. 잘 했지만, 로슨이 너무 잘 했다. 그래도 지난 시즌 함께 했던 로슨이 받았다. 어쩔 수 없다”고 했다.

시즌 초반 3경기에서 부진했던 이정현은 4번째 경기부터 살아났다. 그 흐름을 2라운드까지 유지한다면 2라운드 MVP에 선정될 수도 있다.

이정현은 “초반 3경기 정도 부진했는데 그래서 기록이 떨어졌지만, 신경을 쓰지 않는다”며 “너무 힘들다(웃음). (김승기 감독이) MVP를 노리려면 35분 이상 뛰어야 한다고 말씀하신 기사를 봤다. (MVP 수상을) 한 번 노리기 너무 힘들다”고 했다.

이정현은 1라운드 종료 기준 3점슛과 어시스트에서 1위였다. 이 두 가지 동시 1위는 쉽게 볼 수 없는 기록이다.

이정현은 “픽앤롤을 주도적으로 해서 어시스트가 잘 나온다. 픽앤롤을 통해서 3점슛과 어시스트가 잘 된다”고 했다.

1라운드 기준 3점슛 감각은 전성현보다 오히려 더 낫다고 볼 수 있는 정도였다.

이정현은 “떨어질 거다(웃음). 이를 최대한 유지해야 한다. 떨어질 때가 되면 떨어질 거다”면서도 “다만, 지금 감은 좋다. 볼도 많이 만지고, 자신도 있다. 감은 되게 좋다고 느낀다”고 했다.

그 비결을 묻자 이정현은 “첫 2경기에서는 감이 좋지 않았다. 11개 중 2개(실제론 1개) 넣었나 그랬다. 3점슛 성공률(9.1%, 1/11)이 한 자리였는데 그 뒤로 잘 들어간다”며 “딱히 이유는 없다. 센터 외국선수인 데이비스와 뛸 때 어시스트가 많이 나왔다. 슛도 원래 강점을 이어 나간다”고 했다.

KCC와 경기에서 치나누 오누아쿠와 처음으로 손발을 맞춘다.

이정현은 “연습을 할 때 100%로 하지 않아서 아직은 잘 모르겠다. 경기를 하면서 맞춰야 한다”며 “그래도 잘 알고 하는 선수라서 자신이 알아서 기회를 만들어낸다. 포스트에 자리를 잡는 전술인데 픽을 받아서 할 때도 있다. 똑똑하고, 능력이 좋아서 기대가 된다”고 했다.

이정현은 이날 27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이정현은 4경기 연속 20점+ 득점 중이다. 이번 시즌 국내선수 중에서는 유일한 기록이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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