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최대한 어렵게 슛을 주려고 하고, 투맨 게임을 할 때도 바짝 붙어서 괴롭히려고 했다.”
원주 DB는 2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디드릭 로슨과 이선 알바노의 활약을 앞세워 부산 KCC를 92-78로 제압했다. 우승을 향해 한 발 더 전진한 DB는 34승 10패를 기록하며 2위 수원 KT와 격차를 4경기로 유지했다.
57점을 합작한 로슨과 알바노가 두드러진 가운데 박인웅은 3점슛 3개 포함 12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김주성 DB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휴식기 들어가기 전에 컨디션이 워낙 좋았다. 쉬는 동안 컨디션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며 “슛 폼이나 수비에서도 많이 성장해서 없어서는 안 될 자원이다”고 박인웅을 칭찬했다.
박인웅은 “휴식기 후 첫 경기가 원정이었다. 원정에서 이겨서 너무 기분이 좋다. 남은 10경기를 잘 마무리하기 위한 좋은 출발을 끊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2주 가량 휴식기를 어떻게 보냈는지 질문이 나오자 박인웅은 “훈련할 때 훈련하고 쉴 때 잘 쉬어서 알차게 보냈다”며 “부족했던 수비와 잘 되었던 수비를 더 견고하게 다졌다. 남은 경기나 플레이오프를 대비한 수비를 준비하며 많이 훈련했다”고 답했다.
박인웅은 슛 자신감이 올라왔다는 질문에는 “장기레이스라서 중반에 처진 부분이 있었다. 연습 방식도 바꿔보고, 로슨이나 강상재 형, 알바노가 잘 봐주니까 자신감 있게 쏘면서 자신감이 붙었다”고 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로슨은 “내 생각에는 훈련이 끝나고도 제일 늦게까지 남아서 눈에 뜨게 노력하는 선수인데 그 노력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대단한 선수”라고 했다.
팀 내에서 비중이 커진 박인웅은 “부담감을 즐기려고 한다. 슛을 자신있게 쏘라고 한다. 저 옆에는 좋은 선수들이 너무 많아서 편하게 뛰고 있다”며 “제 역할이 코트에서 에너지를 불어넣어주고 슛 기회 때 자신있게 쏘면 형들이 마무리를 잘 해줄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김주성 감독은 “허웅 선수를 알바노, 김영현, 최승욱, 박인웅까지 돌아가면서 잘 막은 게 주요했다”고 했다. 허웅은 단 2점에 그쳤다.
박인웅은 “슛이 한 번 들어가면 폭발력이 좋아 몇 개 연속으로 들어가는 선수”라며 “최대한 어렵게 슛을 주려고 하고, 투맨 게임을 할 때도 바짝 붙어서 괴롭히려고 했다”고 허웅 수비 방법을 들려줬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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