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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닷컴통신]‘매력적인 K-용병’ 이제 유출 걱정해야 할 때...제도 보완 필요

정지욱 기자 / 기사승인 : 2023-03-06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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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정지욱 기자]"자밀 워니, 오마리 스펠맨 보려 왔어요"

 

지난달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열린 몇몇 경기장에는 낯선 이들 4명이 테블릿을 들고 선수들을 유심히 관찰했다. B.리그(일본) 팀의 스카우트 담당자들이었다. 이는 구단 관계자들 사이에서 적지 않은 화제가 됐다.

 

아시아쿼터 제도로 영입 가능한 국내 선수들 체크는 두 번째다. 이들의 첫 번째 타겟은 외국선수들이었다. KBL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자밀 워니(서울 SK), 오마리 스펠맨(안양 KGC), 아셈 마레이(창원 LG) 등의 경기력을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왜 B.리그로 향하나 

B.리그는 KBL보다 여러 가지 면에서 매력적이다. 중도 퇴출 시에도 1시즌 연봉을 보장해주고 2명의 외국선수(3명 보유)가 동시에 뛰기 때문에 팀 내 역할 부담이 적다. 정규리그는 KBL(54경기)보다 많은 60경기를 소화해야 하지만 경기 간격이 커서 체력적인 부담도 덜하다. 꾸준히 6~7시즌을 뛰면 귀화 자격을 주는 경우도 흔하게 볼 수 있다.

 

해외 시장에서 이미 KBL은 B.리그에 밀려있다. KBL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아이제아 힉스(산엔 네오피닉스), 숀 롱(레반가 홋카이도) 등이 B.리그로 무대를 옮겼다. 지난해 여름에는 키브 알루마가 현대모비스의 영입 제안을 거절한 뒤 이틀 만에 니가타 알비렉스와 계약했다. KCC가 영입 우선 순위로 뒀던 그랜트 제럿도 우츠노미야 브렉스에서 양재민의 팀 동료로 뛰고 있다.

 

스펠맨-워니-먼로의 쇼케이스 된 EASL 

3월 1일부터 5일까지 일본 우츠노미야와 오키나와에서 열린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는 B.리그 뿐 아니라 P.리그(대만), PBA(필리핀) 팀들에게도 KBL 외국선수들의 경쟁력을 알리는 쇼케이스가 됐다.

 

B.리그에서 관심을 두고 있던 워니, 스펠맨은 물론이고 대릴 먼로, 리온 윌리엄스까지 인상적인 활약으로 눈길을 끌었다. 스펠맨은 4일 산미구엘 비어맨(PBA)과의 경기에서 53점을 폭발시키는 등 3경기 평균 31.3점을 기록하며 대회 초대 MVP에 등극했으며 먼로 역시 이 경기에서 15점 17리바운드 14어시스트로 대회 첫 트리플더블의 주인공이 됐다.

 

기량 좋은 외인들의 지속적인 유출은 KBL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에 걸림돌이 될만한 부분이다. 이 와중에도 KBL 외국선수 제도는 여전히 연봉제한, 기타사유(기량미달) 교체 시 타 구단 이적 금지, 연봉 미보장, 다년계약 금지 등 구단의 비용 부담을 절감하는 요소들로 잔뜩 방어막을 치고 있다.

 

국내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국내 선수 못지 않게 팬들에게 사랑받는 선수들을 지키고, 이들의 아성을 위협할 수 있는 좋은 기량의 선수들을 유입하면서, 더 수준 높은 경기를 선사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이 필요한 시기다.

 

#사진제공=EA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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