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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닷컴 통신]외인 샐러리캡 폐지하자! 외국선수 관련 전문가 설문(3)

정지욱 기자 / 기사승인 : 2022-09-10 23: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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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정지욱 기자] 프로농구 2022-2023시즌 10개 구단이 팀의 운명을 함께할 외국선수 영입을 확정했다. 아시아에서도 일본, 대만에 밀려 계약할 수 있는 선수 풀이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각 구단은 팀 컬러에 맞는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점프볼이 새 시즌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외국선수 분석에 나섰다. 10개 구단 외국선수 스카우트 전담 코치, 전력분석, 국제업무의 설문을 통해 외국선수들을 미리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설문참여 LG 박도경 책임, 현대모비스 성준모 전력분석 팀장, DB 박제용 스카우트, SK 한상민 코치, 데이원 손창환 코치, KT 강태진 스카우트, 삼성 유진우 국제업무 담당, 한국가스공사 변영재 국제업무 팀장, KGC 최승태 코치, KCC 김경석 스카우트, 정지욱 점프볼 편집장

*본 기사는 점프볼 9월호에 기재되었습니다.

설문5. 의외의 선택은?

랜드리 은노코(KT) 4표

저스틴 녹스(현대모비스) 이상 3표

게이즈 프림(현대모비스), 타일러 데이비스(KCC), 마커스 데릭슨(삼성), EJ 아노시케(KT) 이상 1표

 

예상대로 KT, 현대모비스와 계약한 선수들의 이름이 많이 언급됐다. KT의 1옵션 랜드리가 4표를 받았다. 랜드리는 2021-2022시즌 스페인리그(ACB) 부르고스, 바스코니아에서 리그, 컵대회 포함 총 52경기에 출전해 평균 6.9점 4.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유럽 최상위 리그 중 하나인 ACB에서의 기록이라고는 하지만, 공격 롤이 거의 없었던 수비형 선수를 영입했다는 점에서 고개를 갸웃거리게 했다. 게다가 KT는 허훈의 군입대로 공격 옵션이 더 절실한 팀 아니던가. 설문자G는 “허훈이 빠진 상태에서 어떻게 득점력을 채울지 궁금하다. 은노코는 많은 득점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은노코는 수비형이고 2옵션인 아노시케도 득점 기술보다는 피지컬 위주의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다. 둘 다 예상 밖의 선수와 계약해 놀랐다”고 덧붙였다.

 

녹스와 계약한 현대모비스의 선택에도 의문부호가 붙었다. 녹스는 2020-2021시즌 DB에서 2옵션 역할을 하며 평균 13.9점 6.8리바운드의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2시즌 전 2옵션이었던 선수를 1옵션으로 영입했다는 점에서 관계자들 뿐 아니라 팬들도 놀랐다. 설문자H는 “당초 현대모비스가 영입하려던 선수들과의 계약이 불발되면서 부랴부랴 플랜B로 방향을 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들었다. 그렇다 해도 녹스를 1옵션으로 선택한 것은 놀랍다. 더 좋은 선수들이 있었으니까”라고 말했다. 가스공사의 할로웨이가 ‘1옵션 같은 2옵션’이라면 녹스는 ‘1옵션이 된 2옵션’이다. 팀에 안정성을 가져다줄 선수임은 분명하지만 그 역할이 팀의 공격을 책임져야할 2옵션이라면 말이 다르다. 10개 구단 중 녹스를 1옵션으로 고려한 팀은 현대모비스 외에 1팀도 없었다.

 

KT와 현대모비스의 2옵션 아노시케와 프림도 언급됐다. 설문자B는 “프림은 PIT(포츠머스 초청캠프)에서 봤다. 캠프에서 가장 열심히 뛴 선수다. 하지만 레벨이 높은 컨퍼런스에서 뛴 것도 아니고 운동능력이나 높이도 평범하다. 녹스도 놀랐는데 프림은 더 놀라운 선택이었다”라고 말했다. 데이비스와 데릭슨은 건강 문제가 따라다니는 선수의 영입을 추진했다는 점에서 1표씩을 받았다.

 

설문6. 외국선수 계약 조건,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객관식 설문)

⓵현행유지 유지 = 1명

⓶외인 샐러리캡 삭감 = 1명

⓷외인 샐러리캡 제한 폐지 = 7명

⓸기타(개인 의견) : 2명

 

KBL은 외국선수 제도에 있어서 가장 폐쇄적인 리그다. 제약이 많다. 2인 보유 1인 출전으로 쿼터 제한을 두고 있으며 샐러리캡도(2명 총액 90만 달러·약12억 원/1인 최대 65만 달러·세전 금액) 정해놨다. 다년 계약도 허용하지 않는다. 과거 KBL 감독들은 “용병들이 KBL을 좋아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지만, 한참 철 지난 이야기다. 다년 계약에 중도 퇴출되더라도 연봉을 보장해주는 일본(B.리그), 대만(P.리그)를 선호한다. 

 

현대모비스가 이를 실감한 대표적인 팀이다. 현대모비스는 당초 버지니아 공대를 졸업한 키브 알루마를 영입하고자 했지만, 계약 직전 거절당했다. 현대모비스와의 계약이 결렬된지 일주일 뒤 알루마는 B.리그 니카타와 계약했다. 제약이 많고 퇴출 위험도 많은 KBL은 더이상 선호리그가 아니다. 

 

설문자 11명 중 7명이 샐러리캡 제한 폐지에 의견을 모았다. 설문자B는 “현 제도는 계약 시 불리한 점이 많다. 좋은 선수를 데려오려면 많은 돈을 지급해야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프로라면 프로다운 제도로 바꾸는 것이 맞다. 기량 좋은 선수라면 당연히 계약기간, 연봉을 보장받길 바라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설문자D는 “이제 동아시아 슈퍼리그도 하지 않는가. KBL처럼 계약에 제약이 많은 리그는 어디에도 없다. 샐러리캡을 폐지해야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기타 의견을 낸 2명도 큰 틀에서는 샐러리캡을 포함한 제약이 많은 지금의 제도를 바꿔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설문자J는 “그로스(세전 금액)제도와 단년 계약제도를 모두 풀어야 한다. 좋은 선수는 당연히 보장 계약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설문자K는 “전체적인 분위기도 바뀔 필요가 있다. 시즌 초반 팀 성적이 안나면 일단 외국선수부터 바꾸려고 한다. 선수가 소속감을 가질 수 없는 환경이다. 보장계약도 마련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설문자I는 “샐러리캡은 투자하는 구단과 그렇지 못한 구단 간의 갭을 줄인다. 이는 점차적으로 구단의 투자 의미를 퇴색시키고 만다. 투자를 해야 구단이 좋은 전력을 꾸린다는 인식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샐러리캡 금액을 더 낮춰야 한다는 의견을 낸 설문자도 있었다. 그는 “최대 월 3만 달러, 인센티브는 월 급여의 10% 이내로 해서 더 삭감해야 한다. 수준을 낮추더라도 한국에 오길 원하는 선수들을 데려와야 더 열심히 뛴다”라고 의견을 냈다. 현행 유지도 1명 있었다.

 

#사진=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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