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하윤기가 3차전을 돌아보며 자신 대신 수비에 집중한 문성곤과 문정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수원 KT는 1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한 때 11점 열세를 딛고 울산 현대모비스를 93-80로 꺾었다.
패리스 배스(33점 17리바운드 3어시스트 5스틸)와 허훈(22점 6어시스트 3점슛 4개)이 득점을 주도했다. 여기에 하윤기도 16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을 기록하며 4강 진출 확정에 힘을 실었다.
하윤기는 이날 승리한 뒤 “체력도 빠지고 힘든 상황에서 집중력 있게 으샤으샤해서 분위기도 올리고 파이팅있게 잘 했다”며 “10년 만에 시리즈 승리를 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시즌부터 팀에 합류한 문성곤이 주장으로 리더십을 발휘했다.
하윤기는 “성곤이 형이 있으면 더 끈끈해지는 게 있고, 리바운드나 궂은일, 허슬 플레이로 동료들이 힘을 얻는다. 있을 때 분위기가 더 좋다”고 문성곤을 치켜세웠다.
하윤기는 3차전에서는 4쿼터 내내 벤치를 지키는 등 17분 54초를 뛰었지만, 이날은 29분 27초 출전했다.
하윤기는 “그 때 문성곤 형, 문정현이 너무 고마웠다. 제가 못하기도 했다”며 “경기 끝나고 정현이가 고생하는 걸 봤기에 제가 좀 더 정신을 차려야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경기에 들어갔다”고 돌아봤다.
LG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하윤기는 “경기 감각이 살아 있는 상태다. LG는 많이 쉬었다. 그 점에서 우리가 초반부터 밀어붙여야 한다”며 “현대모비스와 경기처럼 분위기가 제일 중요하다. 분위기 싸움에서 지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LG와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활약이 어땠는지 묻자 하윤기는 “LG와 하면 잘 못 했다. 포스트 기술이 없어서 상대 4번(파워포워드)이 신장이 작은데 그 점에서 이득을 못 봤고, 수비에서 상대에게 많이 득점을 줬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 남은 기간 연습해야 한다”고 했다.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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