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부천/조영두 기자] 신한은행이 저조한 3점슛 성공률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올 시즌 초반 인천 신한은행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개막 3연패에 빠지며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영입한 신지현과 신이슬은 다소 부진하고, 최이샘은 허리 부상으로 개점휴업 중이다. 무릎 부상에서 건강하게 회복한 아시아쿼터 타니무라 리카의 활약이 유일한 위안거리다.
현재 신한은행의 가장 큰 고민은 3점슛이다. 3경기에서 평균 3점슛 4.3개로 6개 구단 중 5위에 랭크되어 있다. 3점슛 성공률은 19.1%로 최하위다. 시즌 초반이라 표본이 적지만 지독하게 외곽슛이 들어가지 않았다. 이로 인해 신한은행의 평균 득점 역시 59.7점으로 순위표 맨 아래 위치하고 있다.
3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천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의 맞대결. 경기 전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은 “팀에 슈터가 많은데 슛 감이 너무 안 좋다. 3점슛 성공률이 2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선수들이 좀 더 집중해서 넣어야 할 때는 넣어줬으면 한다. 그래야 흥이 나고 분위기를 타서 갈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공격하려면 리바운드를 잡아야 한다. 공격의 시작은 리바운드다. 선수들에게도 리바운드에 더 집중해달라고 이야기했다. 마음처럼 다 되면 너무 좋은데 그러지 못해서 걱정이다”라고 덧붙였다.
구나단 감독의 바람대로 이날 리바운드를 향한 신한은행의 적극성은 돋보였다. 코트 위 5명 모두가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가담했다. 그 결과 진안과 양인영이 버티고 있는 하나은행을 상대로 리바운드 싸움에서 39-29로 우위를 점했다. 39개의 리바운드 중 무려 16개가 공격 리바운드였다.
하지만 또 한번 3점슛이 발목을 잡았다. 3점슛 26개를 시도해 5개밖에 넣지 못했다. 코트를 밟은 10명이 선수가 모두 1개 이상 외곽슛을 던졌으나 구슬(2개), 신이슬(2개), 타니무라(1개)만이 성공시켰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해 공격 기회를 많이 가져갔지만 마무리를 짓지 못했고, 하나은행에 56-70으로 패했다.
경기 후 구나단 감독은 저조한 3점슛 성공률에 대해 “초반에 실수가 많다보니 자신감도 떨어졌다. 마음도 급해지는 것 같다. 다시 한번 코칭 스태프 미팅을 통해 정비를 해야 한다. 선수들은 내가 원하는 대로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 감독으로서 미안하다. 마음 다 잡고 선수들과 해결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개막 3연패에 빠진 신한은행. 결국은 외곽슛이 터져야 공격이 살아날 수 있다. 초반 이 위기를 어떻게 해쳐나갈지, 신한은행은 오는 7일 용인 삼성생명을 상대로 또 한번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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