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DB는 2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부산 KCC를 92-78로 눌렀다. 휴식기 후에도 1위 독주 태세를 굳힌 DB는 34승 10패를 기록하며 2위 수원 KT와 격차를 4경기로 유지했다.
DB의 중심은 디드릭 로슨과 이선 알바노다. 두 선수가 공격의 중심에 섰다. 득점뿐 아니라 동료들의 득점 기회까지 살렸다. 두 선수는 3점슛 10개 포함 57점 17리바운드 11어시스트 4스틸을 합작했다.
KCC는 3점슛(6-15)과 리바운드(32-44)에서 절대 열세에 놓여 DB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주성 DB 감독
승리 소감
허웅 선수를 알바노, 김영현, 최승욱, 박인웅까지 돌아가면서 잘 막은 게 주요했다. 로슨의 컨디션이 좋았다. 라건아에게 뺏긴 거 말고는 리바운드에서 이겼다. 그 덕분에 우리 플레이가 좋았다. 많이 쉰 이후 경기에서 몸이 무거울 수 있었는데 선수들이 잘 뛰어줘서 승리를 거뒀다.
강상재와 김종규
(국가대표에 뽑혀 호주를 오가며) 이동하는 게 쉽지 않아서 몸이 무거울 수 있다. 그럼에도 제 역할을 해줬다. 그 선수들이 안에서 해주는 역할이 크다. 그걸 잘 해줘서 만족스럽다.
활력소 박인웅
휴식기 들어가기 전에 컨디션이 워낙 좋았다. 쉬는 동안 컨디션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슛 폼이나 수비에서도 많이 성장해서 없어서는 안 될 자원이다.
로슨이 남은 경기서 경기력 유지하려면?
푹 쉬어야 한다. 로슨은 얼마 전에도 운동하다가 하루 쉬고 싶다고 해서 하루 쉬었다. 내일도 푹 쉬게 하고 다음날 훈련도 전술 위주로 하는 게 맞을 거 같다.
아쉬운 점
속공을 성공한 뒤 안 줘도 되는 실점을 했다. 집중력이 떨어지면 공을 안 보고 뛰었다. 휴식기 후 첫 경기에서 선수들이 너무 잘 뛰었다.
위디 기용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순간
감독 첫 부임이고, 로슨이 초반에 임팩트가 강했고, 믿음이 있다. 로슨의 컨디션이 떨어져도 무리해서라도 계속 쓰고 싶었다. 다행인 건 김종규, 알바노, 강상재가 잘 받쳐줘서 로슨의 컨디션이 안 좋았던 게 무마되었다. 경기를 하다보니까 컨디션이 떨어질 때 로슨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그걸 못 받을 때 팀이 무너지는 게 있었다. 그 때 위디를 과감하게 쓰는 게 낫다고 봤다.
위디의 장점이 분명 있다. 리바운드와 수비에서 신장이 커서 이걸 이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와중에 로슨의 출전시간을 분배해주는 게 맞다고 봤다. 30분 이상 뛰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로슨이 공격을 많이 하고, 우리 수비도 로테이션이 있어서 로슨이 힘들어했던 거 같다.
저도 시행착오를 겪었다. 위디를 활용해야 한다는 걸 배웠다. 위디의 장점도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 위디의 장점이 분명 있다. 신장이 있어서 충분히 골밑에서 받아먹을 수 있다. 로슨이 골밑에서 막기 힘들 때 위디가 1대1 수비를 해주면 도움이 된다.
전창진 KCC 감독
경기총평
앞으로 남은 경기도 이렇게 운영해서 잘 안 맞지만, 계속 맞춰갈 생각이다.
아쉬운 부분
기량 차이다. 쉬고 온 알바노와 로슨의 컨디션이 굉장히 좋다. 우리도 수비를 해보려고 했다. 수비가 되면 나중에 리바운드가 안 되었다.
#사진_ 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