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KCC가 허웅(16점 3점슛 5개 4어시스트)과 라건아(21점 21리바운드 5어시스트 4블록)의 활약을 앞세워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부산 KCC는 1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홈 경기에서 연장 승부까지 펼친 끝에 93-88로 역전승을 거뒀다. 7승 9패를 기록한 KCC는 8위에서 7위로 한 계단 끌어올렸다. 가스공사는 2연승의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15번째 패배(4승)를 당했다.
이날 경기는 지난 11일 열린 창원 LG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맞대결과 비슷한 흐름이었다. LG는 1쿼터 중반 20-8로 앞서 나갔지만, 1쿼터 중반 이후 현대모비스에게 많은 실점을 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이후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KCC는 1쿼터 3분 14초를 남기고 19-8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곧바로 연속 9점을 내줘 19-17로 쫓겼다. 접전으로 흘러갔다.
KCC는 고른 선수들이 득점에 가세했다면 가스공사는 맥스웰과 양재혁의 득점 폭발력이 돋보였다.
3쿼터 막판 55-55, 동점에서 가스공사는 양재혁의 3점슛과 벨란겔의 속공, 니콜슨의 점퍼로 연속 7득점하며 62-55로 3쿼터를 마쳤다. 여기에 4쿼터 시작하자마자 김낙현의 3점슛으로 65-55, 10점 차이까지 벌렸다.
KCC는 이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허웅의 3점슛으로 반격을 시작했다. 라건아와 송교창, 정창영의 연속 5득점에 이어 라건아의 속공 덩크로 KCC는 65-67로 따라붙었다. 남은 시간은 5분 35초. 승부는 알 수 없었다.
KCC는 결국 2분 6초를 남기고 송교창의 자유투로 71-71, 동점을 만들었다.
가스공사는 김낙현의 3점슛으로 다시 한 발 앞서 나갔다. KCC는 라건아의 자유투 1개로 2점 차이로 좁힌 뒤 27.9초를 남기고 허웅의 패스를 받은 라건아의 레이업으로 73-73, 다시 균형을 맞췄다.
양팀은 결국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이번 시즌 두 번째 연장전이었다.
가스공사는 김낙현의 3점슛으로 연장전을 시작했다. 허웅에게 3점슛을 허용했다. 다시 동점이었다. 니콜슨의 3점슛과 라건아의 골밑 득점을 주고받아 1점 앞선 가스공사는 김낙현의 3점슛으로 83-79로 4점 우위를 점했다.
KCC는 일찌감치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라건아의 골밑 득점에 이어 34.1초를 남기고 정창영이 김낙현의 실책을 끌어내며 속공 득점을 올렸다. 83-83, 다시 균형을 맞췄다.
김낙현이 트래블링으로 실책을 범했다. 라건아가 1차 연장 종료 직전 골밑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실패했다. 2차 연장에 들어갔다.
KCC는 니콜슨에게 3점슛을 먼저 내준 뒤 정창영의 속공과 허웅의 3점슛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3쿼터 막판 이후 KCC가 처음으로 앞서는 순간이었다. 최준용의 자유투 1개에 이어 라건아의 덩크까지 더한 KCC는 44.4초를 남기고 91-86으로 달아났다. KCC가 승리에 다가선 순간이었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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