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KT가 3쿼터 중반 집중력을 발휘해 연속 12득점하며 흐름을 뒤집은 뒤 승리에 다가섰다.
수원 KT는 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79-62로 꺾고 시리즈 전적에서 2승 1패로 앞섰다. KT는 남은 두 경기 중 한 경기만 이겨도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른다. 현대모비스는 4,5차전을 모두 이겨야만 4강 진출이 가능하다.
양팀은 정규리그 6번의 맞대결 중 4번이나 4점 차 이내에서 승부를 가렸다. 이런 흐름이 플레이오프까지 이어졌다. 1,2차전 모두 경기 종료 20초도 남지 않았을 때 결승 득점이 나왔다.
3차전도 전반까지 비슷한 흐름이었다. 현대모비스가 근소하게 앞섰지만, KT 역시 반경을 가하며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KT는 전반까지 리바운드 15-28로 뒤져 33-38로 전반을 마쳤다. KT는 다만 패리스 배스를 10분 46초만 출전시켜 승부처가 될 후반을 기약했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에서 갑자기 흔들렸다. 야투 성공률 28%로 부진한데다 실책도 9개나 쏟아냈다.
KT는 이런 어수선한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KT는 특히 3쿼터 중반 45-47로 뒤질 때 4분 36초부터 2분 49초까지 1분 47초 동안 12점을 몰아치며 단숨에 57-47, 10점 차이로 달아났다. 배스와 허훈이 12점 중 10점을 책임졌다.
61-52로 4쿼터를 시작한 KT는 현대모비스에게 3점슛을 내줄 때 허훈이 3점슛으로 응수하며 추격의 빌미를 내주지 않았다. 4쿼터 중반으로 넘어설 때 문정현에 이어 배스의 3점슛까지 더한 KT는 75-60으로 점수 차이를 더 벌렸다. 남은 시간은 4분 45초였다.
KT는 흔들리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하며 경기 종료 부저가 울리기를 기다렸다.
배스(29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4블록)와 허훈(18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이 KT의 승리에 앞장섰다. 문정현(7점 9리바운드)과 마이클 에릭(6점 7리바운드)도 리바운드에서 힘을 실었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15점 8리바운드)과 케베 알루마(12점 5리바운드 2스틸), 미구엘 옥존(9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이우석(8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 등의 분전 속에 리바운드에서 47-33으로 앞섰지만, 실책 20개를 범하며 승리와 멀어졌다.
#사진_ 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