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훈선수 안혜지(16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3점슛 2개)
Q. 박정은 감독이 박혜진의 부담을 덜어주려고 안혜지가 애를 많이썼다고 하던데?
하하. 맞다. 내 농구인생에서 가장 얘기를 많이 한 경기인 것 같다.
Q. 오늘(2일) 경기도 상대가 슛을 버리는 수비를 했는데 잘 이겨냈다. 연습의 결과인가?
노력해 온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첫 경기 때 슛이 터졌는데 이번에도 상대가 버린다고 안 쏘면 그건 내 스스로 앞 경기에 넣은 것이 행운이라는 소릴 듣게하는 것이니까 별 생각없이 찬스에 던지려고 단순하게 생각했다.
Q. 이제 상대가 새깅(떨어져서 슛을 주는 수비)하면 고마운 일일까?
맞다. 고맙다(웃음). 그냥 맘편하게 쏘려고 한다. 상대가 일부러 쳐진다고 생각하는 것보다는 그냥 오픈찬스가 난거라고 단순하게 생각하고 쏜다. 오픈찬스인데 안쏘면 팀에 해를 끼치는 것 아닌가. 가벼운 마음으로 슛을 쐈다.
Q. 슛이 되니까 안쪽 공략이 쉬워졌을 것 같다.
아무래도 나는 돌파가 장점이니까 슛이 들어가서 수비가 나오면 좋다. 내 최고의 무기를 쓰기 위해 슛을 하는거니까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맞다.
Q. 볼 핸들러가 많아진 것이 도움이 되는가?
다들 볼 가져야 잘하는 선수들이니까 볼을 향해 몰린다. 그때마다 서로 오지말라고 내비두라고 모여서 얘기한다. 그래서 경기 중에도 서로 더 말을 많이한다.
Q. 이전까지는 볼을 골밑에 넣던 농구를 했었는데, 안을 비워놓고 가드들과 함께하는 농구는 어떤가?
나는 그동안 픽(스크린)을 이용하던 선수였다. 그런데 지금은 정통센터 없이하니까 새로운 농구를 배운다는 생각으로 한다. 사실 나는 패스를 주는 선수였기 때문에 받아먹는 플레이를 거의 해본적이 없다. 해보니 재밌다. 농구도 더 쉬워졌다.
#사진=김소희 인터넷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