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의 3점슛 성공률이 나오는 리그에서 인천 신한은행이 모처럼 제대로 터졌다. 신한은행은 18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11개의 3점슛을 68.8%의 성공률로 터뜨리며 홈팀 부산 BNK썸을 77–62로 꺾었다.
시즌 첫 연승을 올린 신한은행은 4승14패가 되면서 개막 이후 처음으로 탈꼴찌에 성공했다. 패한 BNK가 4승15패로 최하위로 추락했다.
신한은행은 경기 시작 5분 간 11-2로 앞서나가면서 줄곧 주도권을 유지했다. 전반을 35-22로 리드한 신한은행은 3쿼터 초반 4분여간 3점에 그친 사이 BNK에 추격을 허용, 38-32까지 쫓겼지만 김태연의 5연속 득점, 이경은의 득점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후 경기는 완전히 신한은행 쪽으로 기울었다. 3쿼터 종료 3분25초전 김진영, 2분19초 전에는 구슬의 3점슛이 터지면서 56-34, 22점차까지 점수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팀내 두자리수 평균득점을 올리는 선수가 김소니아(15점 11리바운드) 뿐이었던 신한은행은 구슬(18점), 김태연(13점 5리바운드), 김진영(10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득점에 가세하면서 모처럼 70점대 득점을 올렸다. 신한은행의 70점대 득점은 지난해 12월 17일 BNK 전(76-87 패) 이후 한달 만이다.
신한은행은 이날 16개의 3점슛을 던져 11개를 적중시켰다. 말 그대로 ‘농구되는 날’이었다. 이 경기를 통해 신한은행은 시즌 팀 3점슛 성공률이 30.4%로 상승했다.
반면 BNK는 참담했다. 경기 종료 4분 13초전 안혜지의 3점슛이 터지기 전까지 15개의 3점슛을 시도해 단 하나도 넣지 못하는 등 평소처럼 외곽슛 난조에 시달렸다. 진안만 24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다. BNK는 6연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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