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KCC가 허웅을 앞세운 3점슛을 폭발시키며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부산 KCC는 2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 홈 경기에서 108-99로 이겼다. KCC는 이날 승리로 19승 15패를 기록하며 6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격차를 1경기로 벌렸다.
9위로 떨어진 정관장(13승 23패)은 전신인 SBS 시절 포함해 팀 통산 최다인 원정 11연패에 빠졌다. 무엇보다 원정 6연승을 달리다 지난해 11월 28일 고양 소노와 맞대결부터 원정에서 승리가 없다.
허웅은 앞선 정관장과 3차례 맞대결에서 3점슛 성공률 52.2%(12/23)를 기록했다. 더구나 앞선 서울 SK와 맞대결에서 3점슛 6개 포함 31점을 올렸다. 정관장은 허웅의 3점슛을 신경 쓸 필요가 있었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허웅이 3점슛을 언급하자 “최준용의 비중이 크다. 치고 나가서 빼준다”며 “KCC와는 좋은 경기를 했다. KCC가 올라오기 전이다. 지금과 그 때는 다르다. 지금은 너무 많이 올라왔다. 우승후보”라며 KCC의 전력 자체를 경계했다.
전창진 KCC 감독은 캘빈 에피스톨라와 알리제 존슨을 선발로 투입한다며 이들이 수비에 집중해주길 바랐다.
KCC는 1쿼터를 24-24, 동점으로 마친 뒤 2쿼터를 시작할 때 최준용과 이근휘, 송교창, 이승현, 라건아를 투입했다.
정관장이 최성원으로 수비가 약한 이근휘를 공략하자 6분 23초를 남기고 허웅을 대신 투입했다.
32-31로 근소하게 앞선 KCC는 이 때부터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았다. 특히, 1쿼터 때 3점슛 두 방을 성공한 허웅이 2쿼터 중반 3점슛 3방을 연속으로 터트렸다.
KCC는 허웅의 3점슛을 앞세워 45-35로 달아났다. 허웅은 57.2초를 남기고 또 한 방 더 3점슛을 넣었다. 2쿼터 막판 3점슛을 실패하며 이날 6개 연속 3점슛 성공 행진을 중단했다.
54-42로 시작한 KCC는 3쿼터에도 득점을 몰아치며 4분 11초를 남기고 존슨의 3점슛으로 72-51, 21점 차이로 달아났다.
KCC는 이후 20점 내외 점수 차이를 유지하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KCC는 2분 54초를 남기고 전준범의 3점슛으로 100점을 돌파한 뒤 승리를 확정하는 경기 종료 부저가 울리기를 기다렸다.
허웅은 1분 53초를 남기고 3점슛 10개 성공 기록을 가진 조성민 정관장 코치가 보는 앞에서 10번째 3점슛을 성공했다.
허웅은 3점슛 10개 포함 32점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라건아(23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와 알리제 존슨(16점 8리바운드), 최준용(12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송교창(10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도 팀 승리를 도왔다.
배병준(17점 2어시스트)과 정효근(17점) 로버터 카터(17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이종현(12점 7리바운드), 최성원(10점 3어시스트)이 분전했지만, KCC의 화력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사진_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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