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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상하기도 했다” 실질적인 데뷔 무대 치른 건국대 신입생 김정현

충주/정병민 기자 / 기사승인 : 2024-04-09 19:3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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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충주/정병민 인터넷기자] 김정현(21, 187cm)이 피나는 노력으로 발전할 것을 예고했다.

건국대는 9일 건국대학교 글로컬 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한양대와의 홈경기에서 62-57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재수 끝에 힘겹게 건국대에 합류한 김정현의 실질적인 데뷔 무대이기도 했다. 명지대와의 개막전에서 12초라는 짧은 시간 코트를 밟았던 김정현은 이날 11분 48초를 경기에 나서며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1쿼터부터 분위기 주도에 나섰던 김정현은 1개의 3점슛과 점퍼로 7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오랜만에 응원해 주는 팬들 앞에서 농구했기에 감회가 새롭고 남달랐을 터.

승리 후 만난 김정현은 “아무래도 1년을 쉬다 보니까 경기 감각과 체력이 아예 없었다. 그래서 많이 힘들었다”고 답했다.

김정현의 장점 중 하나는 자신감 있게 던지는 외곽슛이다. 하지만 이날 김정현은 많은 팬들 앞에 서서 긴장한 탓인지, 야투 성공에서 많은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김정현을 처음 마주한 한양대 선수들은 슛이 비교적 약한 선수들에게 가하는 새깅 디펜스도 시도하기도 했다. 연속된 슛 실패에 움츠러든 김정현은 공격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보다 동료들을 찾는 이타적인 모습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이에 김정현은 “첫 출전이고 관중이 많은 시합은 처음이어서 슛감을 잡기 어려웠다(웃음). 아무래도 내가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새깅 디펜스를 해왔는데 자존심이 상했다. 앞으로 더 슛 연습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며 발전을 예고했다.

건국대를 이끄는 황준삼 감독은 경기 후 김정현의 플레이에 흡족함을 드러냈다. 비록 슛은 시원하게 터지지 않았지만, 에너지 레벨과 궂은일 등 여러 방면에서 지대한 영향력을 끼쳤다.

김정현은 “감독님께서 공격은 무조건 자신 있게 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스스로 1학년이다 보니 수비와 리바운드에 치중하려고 힘썼다”고 말했다.

더불어 “사실 오늘 잘된 점은 하나도 없다. 보완해야 할 점만 많다. 슛이 안 들어가다 보니 아무것도 되지 않았다. 슈팅 연습을 개인적으로 더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며 아쉬움을 덧붙였다.

현재 건국대에는 김도연, 조환희 등 개성이 강한 스타일의 가드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다. 김정현 역시 빠르게 건국대의 농구에 녹아들어 한 축으로 성장해 나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김정현은 “형들 플레이를 보며 많이 배우고 있다. 내 장점이 가드 치고 신장이 뛰어나다는 것이고 패스도 할 줄 안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농구를 잘 알고 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며 인터뷰를 끝마쳤다.

#사진_정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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