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잠실/홍성한 기자] “역전이 맞나요?” 조동현 감독이 바라본 신인왕 경쟁이었다.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떠오르고 있는 최대 화두는 단연 신인왕 레이스다.
현재까지 양상으로 보면 박무빈(현대모비스)과 유기상(LG)의 2파전이다. 이들은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각 팀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로 자리 잡은 상태. 시즌 끝까지 알 수 없는 신인왕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먼저 박무빈은 서명진이 빠진 울산 현대모비스의 주전 가드를 바로 꿰찼다. 득점력은 물론 안정적인 리딩까지 뽐내며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 잡았다. 활약을 인정받은 그는 2025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예선 윈도우1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소화하기도 했다.
박무빈의 정규리그 성적은 18일 기준 30경기 출전 평균 8.9점 3점슛 1.0개(성공률 30.3%) 3.2리바운드 4.3어시스트. 그러나 박무빈이 대표팀을 다녀온 이후 부상 등이 겹치며 페이스가 떨어졌다.
그 사이 유기상이 신인 역대 한 시즌 최다 3점슛(88개)을 성공시키는 등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팀 성적 역시 창원 LG가 2위로 한발 더 앞서 가있는 상황이다. 유기상의 정규리그 성적은 47경기 출전 평균 8.2점 3점슛 1.9개(성공률 43.8%) 2.1리바운드 0.5어시스트.
경기 전 만난 조동현 감독은 이에 대해 질문을 받자 한마디를 먼저 건넸다. “(유)기상이가 역전한 것이 맞나요? 어떻게 생각하세요?(웃음)”라고 운을 뗐다. 이어 치열한 신인왕 경쟁에 대한 견해를 남겼다.
조 감독은 “기상도 그렇고 (박)무빈이, (문)정현이까지 모두 포지션이 다르다. 무빈이 같은 경우는 신인 가드가 압박감을 이겨내고 팀 전체를 리딩한다. 이런 점에서 점수를 더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힘줘 말했다.
이어 ”단순히 슛과 수비가 아닌, 팀원 모두를 살려주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몇 경기 주춤했다고 역전이 아닌 것 같다(웃음). 모두가 인정하니까 국가대표도 다녀온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조 감독의 말대로 이들은 모두 팀에서 맡고 있는 역할과 포지션이 모두 다르다. 그렇기에 평가하는 기준이 다를 수밖에 없다. 현재 현대모비스와 LG의 핵심 선수들은 인터뷰에서 저마다의 방법으로 신인왕 표심 잡기에 나선 가운데 긴 경쟁에 끝에서 누가 웃고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