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정지욱 기자]부산 KCC의 우승에 일조한 포워드 알리제 존슨이 곧바로 새로운 일자리를 찾았다.
해외 에이전트에 따르면 알리제는 17일(한국시간) 푸에르토리코리그(BSN)의 산 헤르만 구단과 계약을 체결했다. BSN는 4월부터 7월까지 치르는 리그로 해외리그를 뛰는 선수들에게 좋은 오프시즌 일자리로 유명하다. 또한 NBA 경력이 단절된 선수들, NBA 서머리그에 나서는 선수들이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목적으로 BSN에서 뛰기도 한다.
2023-2024시즌 KBL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패리스 배스(수원 KT)도 지난해 G리그 일정을 마친 뒤 오프시즌 동안 BSN에서 뛴 바 있다.
알리제도 마찬가지다. KBL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직후 미국으로 떠난 그는 1주일 여 휴식 후 토니 비숍의 대체선수를 구하고 있던 산 헤르만과 계약하면서 오프시즌에도 리그 일정을 소화하기로 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알리제는 19일 마야게즈와의 경기를 통해 BSN에 데뷔할 전망이다.
알리제의 소속팀 산 헤르만은 20일에는 산후안과 만난다. 산 후안에는 KBL 2020-2021시즌 안양 정관장의 플레이오프 10전 전승 우승의 주역인 제러드 설린저가 속해 있다. 중국리그(CBA) 플레이오프 일정을 마친 뒤 산 후안에 합류한 설린저는 4경기에서 평균 23.0점 15.3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팀의 주득점원으로 활약 중이다.
BSN은 설린저 외에도 다수의 KBL 경력자들이 뛰고 있다. 2017-2018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외국선수상에 빛나는 디온테 버튼(전 DB/9경기 평균 18.6점 4.1리바운드 3.1어시스트)이 과얀보 소속으로 뛰고 있으며 2022-2023시즌 KCC 팬들을 웃기고 울렸던 론대 홀리스-제퍼슨(10경기 평균 14.9점 7.7리바운드 4.5어시스트)이 버튼의 팀 동료로 함께하고 있다.
또한 치나누 오누아쿠(17경기 평균 17.5점 9.8리바운드 2.9어시스트)는 고양 소노의 플레이오프 탈락으로 KBL 일정이 빨리 마무리되면서 BSN 개막 때부터 아구아다의 주전 센터로 활약하고 있다.
2020-2021시즌 KCC에서 뛴 이후 무릎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타일러 데이비스(12경기 평균 5.8점 4.0리바운드)는 BSN 마나티에서 복귀 시즌을 치르고 있다. 시즌 초에는 2주 가량을 결장하는 등 부상 후유증을 겪기도 했지만 5월 들어 부쩍 경기력이 좋아져 크리스 오티즈의 백업센터로 17~19분여를 꾸준히 뛰고 있다.
BSN은 KBL 경력 선수 뿐 아니라 닉 퍼킨스(197cm), 레이 스폴딩(208cm), 웬옌 가브리엘(208cm), 스코티 제임스(202cm), 아킬 미첼(206cm) 등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대거 뛰고 있어 KBL 구단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