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KCC가 최준용과 허웅의 4쿼터 활약을 앞세워 KT의 8연승을 막았다.
부산 KCC는 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수원 KT와 홈 경기에서 101-94로 이겼다. 3쿼터 막판 14점 차이로 뒤졌던 KCC는 최준용과 허웅의 4쿼터 폭발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3승 19패를 기록한 KCC는 2연패 탈출과 함께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맛봤다.
KT(29승 14패)는 8연승을 눈앞에서 놓치며 30승 고지 정복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최근 경기에서 1쿼터 막판이나 2쿼터 초반 두 자리 점수 차이가 금세 뒤집어지곤 했다. 이날 역시 마찬가지였다.
KT가 패리스 배스와 정성우의 활약 속에 3점슛 연속 3방을 터트리며 25-15, 10점 차이로 앞섰다.
KCC는 1쿼터 막판부터 2쿼터 초반까지 이호현과 허웅의 3점슛 3방으로 금세 1점 차이(28-29)로 따라붙었다. KT가 8분 4초를 남기고 국내선수만 기용한 KT에게 공격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점하며 38-34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KT는 발목이 좋지 않은 배스를 1쿼터 6분 58초를 남기고 벤치로 불러들였는데 흐름을 뺏기자 다시 배스를 투입했다. 안정을 찾은 KT는 51-49로 재역전하며 전반을 마쳤다.
알리제 존슨은 2쿼터 10분 동안 13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2쿼터 기준 더블더블은 통산 7번째다.
KT는 KCC와 앞선 3차례 맞대결에서 3쿼터에서만 6점 우위(27.7-21.7)를 점했다. 이날도 비슷했다. 3쿼터에서 26-19로 7점 더 많은 득점을 올렸다. 허훈이 3점슛 3방을 터트렸고, 배스도 8득점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KT는 77-68로 3쿼터를 마쳤다.
KCC는 허훈에게 연속 3점슛을 내줘 61-75로 뒤졌지만, 최준용의 활약으로 추격하는 흐름에서 3쿼터를 마무리한 게 다행이었다. 다만,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던 최준용과 존슨이 4반칙에 걸린 게 악재였다.
KCC는 4쿼터 시작과 함께 배스에게 자유투로 1실점하며 68-78, 10점 차 열세였다. 이호현의 돌파 후 허웅이 연속 3점슛과 속공으로 금세 동점을 만든 뒤 최준용의 3점슛까지 더해 81-78로 역전했다.
흐름을 탄 KCC는 라건아의 골밑 득점과 허웅의 3점슛으로 92-85로 달아났다. 남은 시간은 3분 3초였다. 허훈에게 3점슛을 내줬지만, 허웅과 라건아, 최준용이 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다가섰다.
최준용(26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3점슛 4개)과 허웅(22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3점슛 5개)은 4쿼터에만 23점을 집중시키는 등 48점을 합작하며 역전승의 중심에 섰다. 라건아(16점 15리바운드)와 존슨(15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는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이호현은 11점을 올렸다.
배스(32점 16리바운드 4어시스트)가 분전한 가운데 하윤기(19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 정성우(16점 5어시스트 2스틸), 허훈(12점 3점슛 4개) 등이 안간힘을 썼지만, KCC의 뜨거운 추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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