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정지욱 기자]FA 자격을 얻은 이대성이 해외리그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FA 선수들의 계약 소속이 연이어 나오고 있는 가운데에 2시즌 연속 국내 득점왕을 차지한 이대성은 잠잠하다. 해외 진출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소속 구단인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0일 “이대성의 해외진출 의사를 존중해 계약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선택은 아니다. 이대성 해외 진출을 고려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지난해 5월 호주리그(NBL) 퍼스 와일드캐츠 구단에서 국내 농구 관계자를 통해 관심을 드러냈다. NBL은 2021-2022시즌부터 아시아쿼터제를 시행하고 있다. 유다이 바바(일본), 저우치(중국), 카이 소토(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의 간판선수들이 호주리그를 경험했다. 아시아쿼터 선수들의 경쟁력이 입증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선수들에게 관심을 갖는 팀도 증가했다.
그러나 뜻을 미뤘다. 트레이드를 통해 오리온(현 데이원)에서 한국가스공사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이대성은 당시 퍼스 측에 “내년(2023년) FA가 되니까 다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며 다음을 기약했다.
2022-2023시즌이 끝난 뒤 이대성은 호주 진출을 위해 에이전트를 고용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FA자율협상기간 동안 KBL 2개 팀 감독, 코치가 직접 연락해 영입 의사를 나타냈으나 이대성은 해외 진출에 대한 뜻을 드러내며 정중하게 거절했다.
NBL에서는 현재 2개 팀이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대화를 나눴던 퍼스는 빠졌다. 퍼스는 스몰포워드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이대성에게 관심을 드러낸 2개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확신은 없다. 대부분의 NBL 구단들이 차기 시즌 로스터 구성 마무리 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NBL 구단과 계약이 되지 않을 경우, 이대성은 B.리그(일본) 등 타 리그 진출을 급하게 알아봐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일단 이대성과 그의 에이전트는 NBL 팀과의 계약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사진=박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