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양구/정병민 인터넷기자] 정선민 코치가 엘리트 선수들을 위해 양구를 찾았다.
KBL은 22일부터 28일까지 강원도 양구군 청춘체육관에서 2024 KBL 유스 엘리트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이상범 前 DB 감독을 캠프장으로, KBL에서 활약했던 은퇴 선수들과 정선민 전 여자 농구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굵은 땀을 쏟고 있다. 유재학 경기 본부장과 성준모 운영 차장도 캠프 훈련 방향 설정과 분위기 조성에 이바지하고 있다.
KBL 유스 엘리트 캠프엔 이전에 KBL에서 활약했던 은퇴 선수들이 코치진으로 꾸려지는 게 일반적이었다. 2022년엔 이규섭 코치, 2023년엔 송창무 코치가 포지션별 트레이닝에서 빅맨 선수들을 전담하는 지도진들이었다.
하지만 이번 2024 KBL 유스 엘리트 캠프엔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유스 엘리트 캠프 처음으로 여성 지도자가 엘리트 선수들 스텝 업을 위해 코치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 그 주인공은 바로 前 여자 농구대표팀 감독이었던 정선민 코치다.
유스 엘리트 캠프 코치진 한자리를 맡은 정선민 코치는 김성철 코치와 함께 참가 선수들에게 파이팅을 북돋아 넣으며 개선점을 찾고 발전할 수 있게 지도하고 있었다. 특히나 빅맨 선수들에게 정선민 코치의 1대1 지도는 분명히 소중한 자산이자 경험이 된 듯해 보였다.
훈련 종료 뒤 만난 정선민 코치는 “우연치 않게 유재학 본부장님께서 센터 포지션 선수들을 가르칠만한 적임자가 저라고 연락을 주셨다. 나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나서고 싶었기 때문에 참여하게 됐다”며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2011-2012시즌을 끝으로 국내 무대에서 은퇴했던 정선민 코치는 얼마 지나지 않아 여자 농구 국가대표 코치에 이름을 올리는 등, 지도자 생활로 제2의 농구 인생 첫 발을 내디뎠다. 프로 선수들 지도 이외에도 WKBL 코치들과 함께 일일 강사로 유소녀 선수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여자 선수들뿐만 아니라 정선민 코치는 한국 농구 역사상 처음으로 남고부, 인헌고를 맡으며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작성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에 정선민 코치는 “중학생 선수들은 아직까지 전체적으로 피지컬이나 기술들이 완벽하게 영글어있는 선수들이 아니다. 그렇기에 더욱 충분히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남자 선수들이라 열정과 에너지가 훨씬 많기도 하면서 순수한 것 같다. 편하고 재미있게 가르치고 있다”며 웃음을 띠었다.
2024 KBL 유스 엘리트 캠프엔 1주일 기간 동안 총 102명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당연히 가드와 빅맨을 포함한 모든 포지션 선수들이 훈련에 임한다. 각 소속 팀에서 모두 다른 롤을 해내고 있는 선수들이다.
본인이 가드 포지션임에도 정선민 코치에게 빅맨 포지션 트레이닝을 받아야 하고, 빅맨 포지션이어도 양동근 코치와 옥범준 트레이너에게 드리블과 슈팅 훈련을 받는다. 코치들도 선수들의 포지션마다 지도 방식에 미세한 차이가 있겠지만 큰 차이는 없다.
정선민 코치는 “인사이드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에겐 인사이드 기본기를 더 알려주고 있다. 김성철 코치와 함께 가드 포지션 선수들한테는 아웃사이드 기술을 세분화해서 지도한다. 선수들이 받아들이는 자세가 되어 있으니 편하게 접근하고, 정말 필요한 것을 알려주기 위해 열심히 생각 중이다”라고 말했다.
현장에 위치한 관계자들은 빅맨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선 공통적으로 ‘낮은 자세’와 ‘드리블’을 강조했다. 중학교, 고등학교 선수들은 본인 노력과 연습량에 따라 기량이 단번에 늘 수 있다.
성장기 시기에 있는 선수들에게 기본기와 스킬 중 어떠한 것이 더 중요시될지 농구의 선배이자 레전드인 정선민 코치의 생각이 궁금했다.
이에 정선민 코치는 “캠프에 참여한 빅맨 선수들 구력이 길지 않다. 기본기가 아직 부족하고 농구를 확 알고 하는 선수들이 아니기 때문에 피벗과 리바운드, 골밑슛과 같은 기본기를 강조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정 코치는 “가드나 포워드 선수들은 볼을 다룰 줄 알고 기본기가 되어 있는 선수들이다. 이런 선수들에겐 스킬을 더 가르치려 하고, 센터 포지션은 농구를 배운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기본기에 더 포커스를 두고 있다”며 차이점을 설명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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