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규빈 기자] 탐슨이 댈러스 유니폼을 입고 화려한 이적 신고식을 했다.
댈러스 매버릭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2024-2025 NBA 정규리그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경기에서 120-109로 승리했다.
댈러스 이적 후 첫 출전한 클레이 탐슨이 빛난 경기였다. 26분만 뛰고도 22점 7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했으며 3점슛은 10개 중 6개를 성공했다. 그야말로 화려한 이적 첫 경기였다. 카이리 어빙(15점 3리바운드)과 루카 돈치치(28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반면 샌안토니오는 빅터 웸반야마(17점 9리바운드) 줄리안 샴페니(18점 7리바운드) 해리슨 반즈(17점 4리바운드), 제레미 소핸(18점 6리바운드)이 고르게 활약했지만 댈러스의 공격력을 당해내기는 어려웠다. 샌안토니오의 새로운 야전사령관으로 자리한 크리스 폴은 3점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 두 팀은 서로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각 팀의 공격 핵심인 웸반야마와 돈치치, 어빙이 야투를 번번이 실패했다. 대신 샌안토니오는 반즈가 폭발했다. 반즈는 1쿼터에만 12점을 기록하며, 샌안토니오의 공격을 이끌었다. 반즈의 활약으로 22-20, 샌안토니오가 근소하게 앞서며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도 1쿼터와 마찬가지로 답답한 흐름이 계속됐다. 샌안토니오는 폴을 중심으로 지공을 전개했고, 댈러스도 돈치치 위주의 공격을 펼쳤다. 제이든 하디를 비롯한 댈러스의 3점 슈터들이 돈치치의 패스를 받아 3점으로 연결했고, 샌안토니오는 샴페니가 득점을 폭격했다. 49-47, 저득점 양상 속에 샌안토니오가 앞서며 전반을 끝냈다.
3쿼터, 잠잠하던 댈러스의 화력이 폭발했다. 그 중심에는 이적생 탐슨이 있었다. 탐슨은 3쿼터 시작과 동시에 3점슛 2개를 연속으로 성공했고, 여기에 어빙과 돈치치까지 힘을 보탰다. 세 선수의 활약으로 댈러스는 3쿼터 중반, 69-55까지 앞서 나갔다.
샌안토니오도 곧바로 반격했다. 폴의 노련한 경기 조율을 중심으로 소핸과 샴페니 등 포워드들이 득점에 가담했고, 웸반야마도 외곽슛으로 지원했다. 점수 차이는 바로 좁혀졌고, 다시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앞서간 팀은 댈러스였다. 어빙을 중심으로 완벽한 쿼터 마무리를 한 댈러스가 87-80, 역전에 성공하며 3쿼터를 끝냈다.
4쿼터는 댈러스의 쇼타임이었다. 탐슨과 돈치치의 활약이 눈부셨다. 돈치치는 자기를 막는 수비수가 누구든 상관없이 3점슛을 폭격했다. 그리고 동료를 봐주는 시야도 훌륭했다. 탐슨은 이런 돈치치의 패스를 받아 3점슛을 성공했다. 두 선수의 활약으로 점수 차이는 곧바로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댈러스의 3점슛은 식을 기미가 안 보였다. 불이 붙은 탐슨은 연속으로 3점슛을 폭격했고, 점수 차이는 20점 차이가 됐다. 사실상 탐슨이 승부를 결정지은 것이다. 댈러스는 남은 시간, 경기를 천천히 운영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탐슨의 완벽한 댈러스 신고식이었다. 2023-2024시즌 우승의 문턱에서 아쉽게 막힌 댈러스는 2024-2025시즌에 더욱 강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사진_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