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조영두 기자] 5월 8일부터 22일까지 2023 KBL FA(자유계약선수) 자율 협상이 진행됐다. 총 47명 중 15명이 원 소속 팀과 재계약을 맺었고, 14명은 이적을 선택했다. 13명은 계약 미체결로 남아 영입의향서를 기다리게 됐으며, 5명은 은퇴를 선언했다. 이번 FA 시장에서는 최대어로 꼽혔던 오세근(KGC→SK), 최준용(SK→KCC), 문성곤(KGC→KT), 양홍석(KT→LG)이 모두 새로운 팀에서 도전을 선택해 화제를 모았다. 역대급으로 연쇄 이동이 발생했던 2023 KBL FA 시장을 타임라인으로 정리했다.
※본 기사는 농구전문매거진 점프볼 6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5월 11일
FA 1호 계약의 주인공 김현호
올해 FA 1호 계약의 주인공은 김현호였다. 김현호는 원 소속 팀 원주 DB와 계약 기간 1년, 보수 1억 원(연봉 7000만 원, 인센티브 3000만 원)에 계약을 맺었다. 2011년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DB의 전신 동부에 입단한 김현호는 원주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두 번의 아킬레스건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했지만 오뚝이처럼 일어나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45경기에서 평균 17분 27초를 뛰며 5.2점 1.9리바운드 1.6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다. 가드진의 줄부상 속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힘을 불어넣었다. 3번째 FA 자격을 얻은 김현호는 DB와 재계약을 체결하며 원주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5월 15일
잭팟 터트린 이호현, KCC 이적···배병준은 KGC와 재계약
생애 첫 FA 자격을 얻은 이호현이 잭팟을 터트리며 전주 KCC로 향했다. 계약 기간 4년, 보수 2억 4000만 원(연봉 1억 6800만 원, 인센티브 7200만 원)의 조건이다. 지난 시즌 이호현의 보수는 6000만 원(연봉 5400만 원, 인센티브 600만 원)으로 무려 1억 8000만 원이 인상된 금액에 도장을 찍었다. 지난 시즌 서울 삼성 소속으로 정규리그 47경기 평균 23분 52초 동안 8.3점 2.2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린 바 있다. 지난 시즌 포인트가드 부재로 골머리를 앓았던 KCC는 이호현을 영입하면서 고민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지난 시즌 안양 KGC의 트레블에 힘을 보탰던 슈터 배병준은 계약 기간 3년, 보수 2억 원(연봉 1억 8000만 원, 인센티브 2000만 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주전과 식스맨을 오간 그는 정규리그 46경기에서 평균 19분 36초를 뛰며 6.1점 3점슛 1.0개 2.1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출전 시간과 득점은 커리어하이에 해당한다. 배병준의 진가는 큰 무대에서 더욱 빛났다. 서울 SK와의 챔피언결정전 7경기에서 평균 12분 56초만 뛰고도 6.1점 3점슛 1.4개의 기록을 남겼다. KGC와 3년 더 동행하게 된 배병준은 새 시즌에도 렌즈 아반도와 함께 KGC의 외곽을 책임질 예정이다.
5월 16일
DB, 알짜 자원 서민수-김영현 동시 영입
김현호와 재계약을 맺은 DB는 당초 3&D자원인 최성원 영입을 노렸으나 예상보다 높은 금액에 계획을 수정하고 플랜B에 돌입했다. 그 결과 최성원 1명 잡을 돈으로 서민수와 김영현을 동시에 영입해 롤플레이어 진영을 보강했다.
서민수는 계약 기간 3년, 보수 2억 원(연봉 1억 8000만 원, 인센티브 2000만 원), 김영현은 계약 기간 3년, 보수 1억 5000만 원(연봉 1억 3000만 원, 인센티브 2000만 원)의 조건이다. 이들 모두 무보상이기에 출혈도 없다. 2019년 김종규의 보상선수로 창원 LG 유니폼을 입었던 서민수는 4년 만에 친정으로 복귀했다. 지난 시즌 부상과 주전 경쟁에서 밀려 정규리그 33경기 평균 11분 52초 출전에 그쳤지만 윤호영이 은퇴한 DB에서는 출전 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적응 기간이 필요 없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
2013년 프로 입성 후 줄곧 울산 현대모비스의 유니폼을 입었던 김영현은 처음으로 새로운 팀에서 뛰게 됐다. 지난 시즌 성적은 정규리그 50경기 평균 16분 15초 출전 3.1점 1.3리바운드. 에이스 수비를 전담하며 수비 5걸을 수상했다. 또한 평균 0.8개의 3점슛을 성공, 공격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그는 DB에서도 현대모비스 시절과 마찬가지로 에이스 수비를 전담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주성 감독은 김영현 영입에 상당히 만족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5월 17일
‘수비왕’ 문성곤, KT에 새 둥지···KGC는 최성원 품었다
총성 없는 전쟁 속 대어급 FA의 행선지도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 시작은 문성곤이었다. 계약 기간 5년, 보수 7억 8000만 원(연봉 5억 4600만원, 인센티브 2억 3400만 원)에 KT로 이적했다. 리그 최고의 수비수인 문성곤은 원소속 팀 KGC와 SK의 관심을 받았으나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 KT를 선택했다.
2015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KGC의 유니폼을 입었고, 뛰어난 수비력과 리바운드 가담 그리고 쏠쏠한 3점슛으로 KGC가 강팀으로 군림하는데 힘을 보탰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53경기에 나서 평균 31분 11초 동안 7.0점 3점슛 1.3개 5.5리바운드 2.1어시스트 1.4스틸로 활약했다. 시상식에서는 수비 5걸과 최우수수비상에 선정됐다. 무려 4시즌 연속 최우수수비상 수상이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SK의 에이스 김선형의 수비를 전담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탈락의 아쉬움을 삼켰던 KT는 리그 최고의 수비수를 영입, 허훈-문성곤-하윤기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한동안 ‘FA시장에서 준척급 선수들의 몸값만 올려놓는다’는 이야기를 듣던 KT였지만, 모처럼 대어급 선수 영입을 하면서 전력보강에 성공했다.
문성곤을 잡지 못한 KGC는 눈길을 돌려 무보상 최대어로 꼽혔던 최성원을 품는데 성공했다. 계약 기간 3년, 보수 4억 원(연봉 3억 원, 인센티브 1억 원)의 조건이다. 최성원은 챔피언결정전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쳐 가치가 급등했다. 많은 구단이 3억대 초중반 금액으로 영입을 원했지만, 최종승자는 KGC였다. 최성원은 KT&G 유소년 농구교실 출신으로 벌말초-호계중-안양고를 졸업한 안양 토박이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다소 낮은 2라운드 3순위로 SK에 입단했지만 2019-2020시즌 식스맨상과 수비 5걸 수상, 2020-2021시즌 수비 5걸에 선정되며 자신의 가치를 올렸다.
KGC와의 챔피언결정전 7차전에서 25점을 폭발시키는 등 7경기 평균 11.3점 2.1리바운드 2.3어시스트로 존재감을 뽐냈다. 최성원은 자신의 고향 안양에서 변준형의 군입대 공백을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KGC 팬들은 최성원 영입을 통해 문성곤 이적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내는 듯 했으나….
5월 18일
‘파이널 MVP’ 오세근, SK 깜짝 이적···양홍석은 KT 떠나 LG행
5월 18일은 올해 FA 시장에서 가장 충격적인 이적 소식이 나왔다. KGC의 프랜차이즈 스타 오세근이 서울 SK로 이적한 것이다. 점프볼이 이를 발 빠르게 단독보도 했다. 계약 기간 3년, 보수 7억 5000만 원(연봉 5억 5000만 원, 인센티브 2억 원)에 SK와 계약을 체결했다.
오세근은 KGC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2011년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KGC에 입단, 4번의 우승을 이끌었다. 오세근도 KGC가 잔류를 최우선으로 했으나 협상 과정에서 구단의 태도에 큰 실망과 허탈함을 느꼈고, 이 틈을 타 SK가 오세근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다. 평소 절친한 사이였던 김선형과 허일영에게도 러브콜을 받은 오세근은 정들었던 안양을 떠나 SK에서 농구인생의 황혼기를 보내게 됐다.
오세근이 합류한 SK는 벌써부터 새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김선형과 허일영이 건재하고, 자밀 워니와는 재계약이 유력하다. 안영준까지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하게 된다면 김선형-안영준-허일영-오세근-워니로 이어지는 초호화 멤버를 구축하게 된다. SK 팬들과 KGC 팬들의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KGC 팬들의 충격이 좀처럼 가시지 않았다. KGC 팬 대다수는 오세근의 존재 자체에 자부심이 있었다. 안양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슬픈 날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성곤을 영입한 KT와 결별한 양홍석은 계약 기간 5년, 보수 7억 5000만 원(연봉 5억 2500만 원, 인센티브 2억 2500만 원)에 LG로 이적했다. 2017년 얼리 엔트리를 통해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KT에 입단한 양홍석은 한국농구를 대표하는 포워드 중 한 명이다. 뛰어난 득점력에 리바운드 능력 또한 탁월하다. 2018-2019시즌과 2020-2021시즌에는 베스트5를 수상했다.
생애 첫 FA 자격을 얻은 그는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최종 선택은 FA 시장 게시일부터 가장 적극적으로 구애를 펼쳐온 LG였다. LG는 몇 시즌 전부터 포워드 포지션에 약점이 있던 팀이다. 그러나 적극적인 투자로 공격력을 갖춘 장신 포워드 양홍석을 영입하면서 단숨에 고민을 날려버렸다. 양홍석이 이재도, 이관희 등 기존 멤버들과 좋은 시너지를 발휘한다면 새 시즌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SK, LG, KT는 집토끼 단속에 성공했다. SK는 백업 가드 최원혁과 계약 기간 3년, 보수 2억 원(연봉 1억 6000만 원, 인센티브 4000만 원)과 재계약을 체결했고, LG는 포워드 정인덕과 계약 기간, 3년 보수 9000만 원(연봉 7200만 원, 인센티브 1800만 원)에 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 최저 연봉(3500만 원)을 받았던 정인덕은 무려 157.1%가 인상된 금액에 사인하며 이번 FA 시장의 숨은 승자가 됐다.
KT는 지난 시즌 알토란같은 플레이를 보여줬던 포워드 한희원을 계약 기간 2년, 보수 2억 7500만 원(연봉 2억 4500만 원, 인센티브 3000만 원)에 붙잡았다. 한희원은 DB, 삼성, 현대모비스 등 다수의 팀에게 영입 제의를 받았지만 KT와의 의리를 지켰다. 이밖에 김민욱은 계약 기간 3년, 보수 2억 원(연봉 1억 6000만 원, 인센티브 4000만 원)에 고양 데이원으로 향했다. KT에서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지만 빅맨이 약한 데이원에서는 꾸준히 코트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5월 19일
문성곤 놓친 KGC, 정효근 잡았다···이대헌은 가스공사와 재계약
오세근 이적의 충격 속에 KGC는 포워드 보강을 했다. 정효근이 그 주인공이다. 계약 기간 3년, 보수 5억 원(연봉 4억 원, 인센티브 1억 원)의 조건에 계약을 체결했다. 정효근은 202cm의 큰 신장에 좋은 신체조건과 운동능력을 갖춘 장신 포워드다. 공격과 수비 모두 준수해 쓰임새가 높다는 게 장점이다.
지난 시즌에는 십자인대 부상을 딛고 정규리그 40경기 평균 24분 27초 출전 10.5점 3.7리바운드 1.5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다. KGC 김상식 감독이 남자농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19년에는 농구 월드컵에 출전해 한국의 16년 만에 승리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올 시즌 정효근은 문성곤의 이탈로 공백이 생긴 KGC의 포워드진을 이끌어야 한다. 그러나 오세근 이적 여파가 너무 큰 탓에 정효근 영입을 만기는 팬들이 별로 없었다.
정효근을 KGC에 내준 가스공사는 이대헌을 계약 기간 4년, 보수 5억 5000만 원(연봉 4억 4000만 원, 인센티브 1억 1000만 원)에 눌러 앉히는데 성공했다. 2015년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7순위로 SK에 입단한 이대헌은 전자랜드 이적 후 기량이 급성장했다. 신장 197cm로 크지 않지만 탄탄한 근육질 몸을 앞세운 파워 넘치는 플레이가 강점이다. 여기에 정확한 중거리슛까지 갖추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47경기 평균 25분 48초를 뛰며 12.4점 3.6리바운드 1.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농구단 운영비 절감과 유도훈 감독 거취 문제로 혼란에 빠졌던 가스공사는 주전 빅맨 이대헌을 잡으며 조금이라도 출혈을 줄일 수 있게 됐다.
5월 20일
국내선수 득점왕 이대성은 해외로
2년 연속 국내선수 득점 1위를 차지한 스코어러 이대성은 해외 진출을 선언했다. 가스공사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중 한 명인 이대성의 해외 진출 의사를 존중하여 계약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51경기 평균 32분 10초 동안 18.1점 3.1리바운드 4.1어시스트로 국내선수 중 1위에 오른 그는 검증된 득점원이다. 2개 팀에서 영입 제안을 했지만 해외 진출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정중하게 거절했다.
이대성이 해외 진출을 고려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지난해 5월 호주리그(NBL) 퍼스 와일드캐츠 구단에서 국내 농구 관계자를 통해 관심을 드러냈다. NBL은 2021-2022시즌부터 아시아쿼터제를 시행하고 있다. 유다이 바바(일본), 저우치(중국), 카이 소토(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의 간판선수들이 호주리그를 경험했다. 호주는 FIBA랭킹 3위의 농구 강국이다. 리그 수준도 유럽 상위 리그에 뒤지지 않는다. 라멜로 볼(샬럿 호네츠), 조시 기디(오클라호마시티 선더), 조크 랜데일(피닉스 선즈), 재션 테이트(휴스턴 로케츠) 등이 NBL을 경험한 뒤 NBA로 향한 케이스다.
2022-2023시즌이 끝난 직후 이대성은 호주 진출을 위해 에이전트를 고용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이대성이 NBL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확신은 없다. 계약이 되지 않을 경우, B.리그(일본) 등 타 리그 진출을 급하게 알아봐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일단 이대성과 그의 에이전트는 NBL 팀과의 계약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5월 21일
소문 무성했던 최준용의 최종 행선지는 KCC
역대급 FA시장의 종지부는 최준용이었다. 대어급 선수들의 행선지가 확정된 가운데에 최준용의 행보가 눈길을 끌었다. 원소속 팀 SK와는 서로 계약을 그다지 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높은 보상금(11억 원) 때문에 타 팀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했다. DB, 삼성과 사인&트레이드 논의가 있었다. 적어도 이때까지는 삼성과의 계약에 아주 근접했다. 삼성은 최준용에게 7억 원의 연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용했던 ‘FA시장의 큰 손’ KCC가 18일 최준용 영입 전에 달려들었다. 삼성과 계약을 목전에 두고 있던 최준용이 마음을 바꾸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농구 관계자에 따르면 최준용은 19일 KCC와의 계약서에 사인했다. 발표는 21일이었다. 계약 기간 5년, 보수 6억 원(연봉 4억 2000만 원, 인센티브 1억 8000만 원)에 사인했다. KCC는 최준용-허웅-송교창-이승현-라건아로 구성된 슈퍼팀을 결성했다. 팬들은 벌써부터 다음 시즌 SK와 KCC의 맞대결에 큰 관심을 표하고 있다.
최준용은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주춤했지만 2021-2022시즌 정규리그 54경기에 모두 출전, 평균 16.0점 3점슛 1.6개 5.8리바운드 3.5어시스트로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200cm의 신장에 빠른 스피드와 운동능력을 갖추고 있고, 볼 핸들링 능력 또한 뛰어나다. 동료들을 살려주는 플레이에도 능해 1번(포인트가드)부터 4번(파워포워드)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어 활용 가치가 높다.
5월 22일
김준일, 현대모비스에서 새로운 도전···KGC는 이종현으로 높이 보강
자율 협상 마지막 날,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김준일이었다. 김준일은 현대모비스와 계약 기간 4년, 보수 4억 5000만 원(연봉 3억 1500만 원, 인센티브 1억 35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2021-2022시즌 개막전에서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해 무보상으로 풀리면서 이적에 걸림돌이 사라졌다. 지난 시즌에는 철저한 관리 속에 정규리그 51경기 평균 15분 35초 출전 8.2점 3.3리바운드 1.5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다. 짧은 출전시간에도 효율적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오세근이 이탈한 KGC가 영입을 노렸으나 현대모비스가 좀 더 높은 금액을 배팅하면서 김준일을 품었다.
현대모비스는 함지훈(계약 기간 2년, 보수 4억 5000만 원), 최진수(계약 기간 2년, 보수 3억 5000만 원), 김현민(계약 기간 1년, 보수 7000만 원)과도 계약을 체결하며 집토끼 단속에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기존의 함지훈, 장재석, 김현민에 김준일까지 토종 센터 진영에 합류했다. 포화상태가 된 토종 빅맨 포지션의 출전시간 분배가 적지 않은 과제가 될 전망이다.
높이 보강이 필요했던 KGC는 이종현을 데려왔다. 계약 기간 1년, 보수 1억 5000만 원(연봉 1억 3000만 원, 인센티브 2000만 원)의 조건이다. 이종현은 한국농구를 대표하는 유망주 센터였지만 잦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이번 FA 시장에서 불러주는 팀이 없어 은퇴 위기에 몰렸다. 그는 대표팀 시절 코치-선수로 함께 했던 김상식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간절함을 전달했고, KGC 유니폼을 입는데 성공했다. 이종현이 1년 뒤 선수생활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올 시즌 반드시 자신의 가치를 보여줘야 한다.
외부 FA 영입에 실패한 삼성은 내부 결속에 더욱 힘을 쏟았다. 먼저, 이동엽과 계약 기간 3년 보수 3억 원(연봉 2억 1000만 원, 인센티브 9000만 원)에 재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 기록은 정규리그 37경기 평균 25분 34초 출전 6.0점 3.1리바운드 2.1어시스트. 수비와 허슬 플레이로 팀에 공헌했던 만큼 새 시즌에도 삼성의 앞선에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가드 김광철을 계약 기간 2년, 보수 7000만 원(연봉 6300만 원, 인센티브 700만 원), 센터 조우성을 계약 기간 3년, 보수 8000만 원(연봉 7200만 원, 인센티브 800만 원)에 붙잡았다.
#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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