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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분 출전’ 이우석, 부진했던 박무빈과 나눈 이야기

울산/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5-03-17 09: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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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네가 그렇게 해줌으로서 팀 분위기가 산다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오늘(16일) 경기로 걱정은 날아갔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6일 원주 DB와 홈 경기에서 95-89로 승리하며 4연패에서 벗어났고,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확정했다.

게이지 프림(36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가장 두드러진 가운데 박무빈(18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3점슛 4개)과 이우석(14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도 제몫을 하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특히 이우석은 이날 40분을 뛰었다. 4라운드까지 평균 출전시간은 28:35이었지만, 5라운드 이후 평균 36분 29초로 늘었다. 5라운드 이후 기준 출전시간 2위다. 1위는 36분 45초의 강상재.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이우석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연패에서 벗어났다.
4연패였나? 4연패까지 하니까 많이 힘들었다. 아무리 경기를 많이 뛰고, 열심히 뛰어도 승리를 가져오지 못하니까 제 스스로도 되게 미안하고, 에이스라는 소리를 들으려면 승리를 가져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니까 제 스스로도 힘들었다. 팀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한 동안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쉽지 않았다.
그래도 으샤으샤 해서 운동할 때부터 제가 가진 에너지를 동료들에게 나눠주고 싶었다. 또, 동료들이 워낙 열심히 하고, 다같이 으샤으샤 하려고 하니까 그나마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었다. (DB와 경기까지 계속) 연패를 탈 수 없다.
DB가 1위를 확정했을 때 축하를 해줬지만, 한편으로는 되게 현타가 왔다. 나는 지금 뭐하나? 나도 저렇게 동료들과 저런 기분을 느껴보고 싶고, 저렇게 팀을 이끌어가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제 자신, 팀 상황을 보니까 기운이 빠졌다. 그런데 어쩌겠나? 내일 당장 경기가 있고, 한 경기, 한 경기 승리를 가져와야 한다.
계속 동료들과 이야기를 하고, DB의 수비가 이러니까 이렇게 해보자, 저렇게 해보자 대화도 많이 했다. 그렇게 했던 게 좋았고, 또 오늘 선수들이 이기려고 했던 의지가 DB 선수들보다 컸다. 평소보다 대화도 더 많이 했다. 오늘 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컸고, 연패를 탈출해서 기쁘다. 또 오늘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이다. 높은 순위로 올라가지 못했지만, 확정한 건 기쁘다.

출전시간 길다. 안 힘드나?

코트 안에서 힘들다는 생각을 하기보다 그냥 코트에서 몰두한다. 힘든 순간이 있어도 빨리 호흡을 돌리는, 제 스스로 터득한 게 있다. 빨리 호흡 돌리고, 집중할 때 집중한다. 물론 항상 집중해야 하지만, 순간순간 저만의 노하우다. 그래서 감독님께서 저를 믿고 계속 기용하신다. 팀 분위기나 경기 흐름이 가라앉지 않게 하는 게 제 임무다. 그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조동현 감독은 잘 한다고 평가하지만, 일부에서는 대표팀 다녀오기 전보다 경기력이 떨어졌다고 한다. 자신이 어떻게 느끼나?
그런 평가가 내려지면 기복이 있다는 말이라서 저에게 주어진 과제다. 저는 좋은 말만 듣고 자라지 않아서(웃음) 나쁜 말을 들어도 받아들이는 편이다. 저에게 주어진 과제라서 보완하려고 한다. 저는 적극성이 지금이 더 좋다. 대표팀을 가기 전에는 머뭇거리는 점이 있었다면 요즘은 출전시간이 길어지고, 경기를 뛰니까 경기 이해도나 여유로움, 동료를 찾아주는 어시스트 등 시야가 트였다고 생각한다. 저는 그렇게 여긴다.

박무빈이 부진해서 현대모비스도 좋지 않았는데 오늘 살아났다.
그 이야기를 많이 했다. 박무빈이 컨디션이 안 좋을 때 확 가라앉는다. 형들이나 저나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 무빈아, 네가 끌어올려야 하고, 신인이지만, 남은 시간 이겨내야 한다고 했다. 내가 아무리 에너지를 쏟아부어도 네가 살고 너의 에너지도 필요하다. 네가 그렇게 해줌으로서 팀 분위기가 산다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오늘 경기로 걱정을 날아갔다. 무빈이도 생각이 많아서 그랬던 거 같은데 생각없이 하니까 잘 풀린다고 했다. 무빈이 나름대로 공부가 되었다.

예전 좋은 경기를 할 때처럼 빠른 농구가 잘 되었다.
연패를 탈 때와 승리할 때 경기를 보면 그런 차이다. 그것 또한 저 혼자 막 그렇게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무빈이가 살아났고, 서로 역할 분담을 하면서 체력 안배도 되었다.

남은 경기
6강을 확정했다고 그냥 하는 게 아니라 남은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모두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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