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동계훈련은 훈련만 있을 거라서 힘들 거라고 예상하고, 그 힘든 걸 이겨내야 부산대까지 이길 수 있다.”
단국대는 4일 부산대학교 경암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여자 대학부 챔피언결정전에서 부산대에게 50-62로 졌다.
단국대는 정규리그에서 3위를 차지한 뒤 4강 플레이오프에서 지난해 챔피언 광주대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그렇지만, 부산대의 벽에 막혔다. 단국대는 지난해 4강 플레이오프에서 부산대에게 패하며 시즌을 마감했는데 올해 역시 마찬가지다.
단국대는 부산대를 피한 2021년 왕중왕전과 2022년에는 챔피언에 등극했다. 부산대는 2021년 왕중왕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불참했고, 2022년에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광주대에게 졌다.
단국대는 다시 정상에 서기 위해서는 무조건 부산대의 벽을 넘어서야 한다.
그래도 희망이 있다. 1학년 양인예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양인예는 대학농구리그 12경기에 출전해 평균 15.1점 9.3리바운드 7.1어시스트 3.3스틸 2.4블록으로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양인예는 이를 바탕으로 신인상과 수비상을 수상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맹활약을 이어 나갔다. 광주대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11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 3스틸 2블록으로 어시스트가 하나 빠진 트리플더블급 기록을 남겼고, 부산대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13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경기를 마친 뒤 만난 양인예는 “되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더 할 수 있었는데 못 했고, 결승에 힘들게 올라와서 이 경기만 이기면 챔피언이 되는데 져서 너무 아쉽다”고 2024년을 마무리한 소감을 전했다.
온양여고 시절부터 출중한 기량을 자랑했던 양인예는 대학 입학 후 좋아진 부분을 묻자 “수비 로테이션이 빨라졌고, 수비가 느니까 공격에서도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지난해 온양여고에서 우승을 이끌었던 양인예는 류가형과 함께 단국대에 입학했고, 동기인 최예빈과 최유지는 부산대를 선택했다.
양인예는 1년 전까지 온양여고에서 한솥밥을 먹던 동기를 적으로 만났다고 하자 “라이벌 의식은 들지 않고 재미있게, 즐겁게 경기를 했다”고 돌아봤다.
부산대는 전력 누수가 적어 챔피언 전력을 유지한다. 단국대가 정상에 서기 위해서는 부산대를 물리쳐야 한다.
양인예는 “부산대가 스피드가 좋은데 우리가 공수 전환을 빠르게 한다면 이길 수 있다”고 내년에는 부산대를 꺾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양인예는 마지막으로 “동계훈련은 훈련만 있을 거라서 힘들 거라고 예상하고, 그 힘든 걸 이겨내야 부산대까지 이길 수 있다”고 한 번 더 강조했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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