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제천/배승열 기자] 누구보다 유소년 선수과 어울리는 데 자신 있는 두 사람이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17일 충북 제천시에서 농구 i리그에 참여하는 500여 명의 유소년 선수를 대상으로 '2024 농구 i-Leage i-Festa'를 열었다.
1박 2일간 진행되는 이 축제는 시원하고 넓은 제천체육관에서 3x3를 즐기고, 체육관 마당에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과 물놀이를 즐기는 여름 농구 축제다.
아울러 대한민국농구협회는 특별한 게스트를 초대해 유소년 선수들에게 흥미를 유발했다. 바로 3x3 국가대표 출신 김정년(코스모)과 농구하는 교사 '작은거인' 한준혁(데상트범퍼스)이다.
특히 김정년은 지난 7월 코리아투어(3차 세종대회)에서 발목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음에도 유소년 선수들을 위해 달려왔다.
"재활하며 지내고 있었다"고 입을 연 김정년은 "매년 대한민국농구협회가 좋은 기회를 주고 있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온다. 개인적으로 어린 학생들과 소통하고 교감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나 또한 장난치면서 농구하고 노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어린 선수들과 어울리다 보면 열심히 하게 되고 재밌다"고 말했다.
그동안 김정년은 3x3 대회뿐 아니라 유소년 선수들의 행사가 있는 곳에도 나타나 3x3를 알리는 데 힘을 보탰다.
함께한 한준혁은 "제천체육관 앞에서 어린 선수들이 물놀이를 하고 다양한 체험 부스를 즐기는 모습을 보니 나도 함께하고 싶었다"고 웃었다. 이어 "유소년 선수들과 1대1을 하고 (김)정년이형 팀과 내 팀으로 나눠 3x3 경기를 하기로 했다. 열심히 재밌게 하고 갈 생각으로 제천을 찾았다"고 전했다.
코트 위 '작은 거인'으로 3x3 무대를 누빈 한준혁은 이제 농구하는 선생님(천안오성고)이다.
한준혁은 "이전에는 3x3 대회에 나가면 잘해야 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압박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 내려놓고 즐길 수 있게 됐다"며 "교장 선생님과 교감 선생님께서 주말을 이용해 대회에 나가는 것을 좋게 봐주셔서 계속 대회에 나갈 수 있었다. 학생들도 종종 응원하러 대회에 찾아주는데, 학교와 달리 3x3에서 내 모습을 보고 신기해 한다"고 웃었다.
이후 제천체육관에서 두 사람은 "슬럼프 극복법", "수비하는 법", "드리블 돌파하는 법" 등 평소 유소년 선수들이 궁금했던 것을 질문받고 몸소 알려주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함께 3x3를 즐기며 짧은 시간을 마무리했다.
김정년은 "농구를 좋아하는 많은 유소년 선수가 우리에게 관심을 주는 만큼 그만큼 좋은 추억과 재미를 남겨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몸이 100% 상태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아쉬웠지만,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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