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KCC의 주축 4인방인 이승현, 허웅, 최준용, 송교창이 이상민, 신명호 코치와 함께 경기 두 시간 전에 코트에 나와 몸을 풀었다.
27일 부산 KCC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던 부산사직체육관. 오후 5시 즈음 알리제 존슨이 가장 먼저 나왔다. 뒤이어 이승현과 허웅, 최준용, 송교창이 코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 4인방의 보수 총액은 24억 7000만원이다. 물론 송교창의 보수는 제대 전 보수인 7억 5000만원을 적용했다.
이 금액은 현재 1위를 독주 중인 원주 DB의 23억 8400만원(시즌 개막 전 등록 기준)보다 많고, 10개 구단 중 5위에 해당한다.
이들은 처음으로 경기 시작 2시간 전에 나온 듯 했다. 어떤 훈련을 할지 서로 이야기를 나눈 뒤 이상민, 신명호 코치의 도움을 받아 슈팅 훈련부터 했다. 마지막에는 이승현과 최준용은 이상민 코치의 패스를 받아 포스트업 훈련을, 허웅과 송교창은 신명호 코치의 수비를 뚫는 페이스업 훈련을 했다.
두 코치 모두 땀을 흘릴 정도로 40분 가량 훈련을 지속했다.
신명호 KCC 코치는 “최준용의 주도로 4명이 경기 전에 훈련에 임했다”고 경기 전 훈련의 이유를 설명했다.
KCC를 이끌어나갈 주축 4인방이 솔선수범하며 땀을 흘린 덕분일까?
KCC는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91-84로 이겼다. 이승현이 부진했지만, 허웅(21점)과 최준용(17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송교창(9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은 두드러졌다.
전창진 KCC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허웅이 상당히 냉정하게, 이타적으로 잘 했다. 경기를 주도하며, 본인 득점과 경기 조율까지 완벽하게 했다”며 “(송교창은) 오늘(27일)은 첫 경기보다 공수에서 나았다. 도움 수비나 외곽 수비, 리바운드 가담이 좋았다. 차차 나아질 거다”고 했다.
허웅은 경기 전 훈련에 대해 “(최준용이) NBA에서 보고 왔다고 NBA선수들이 다 이렇게 한다며 같이 하자고 했는데 솔직히 피곤하다”며 “그 말을 듣고 4명이 나와서 몸을 풀었는데 결과가 좋으니까 계속 나올 거다”고 했다.
서울 SK는 구단 버스를 타고 경기 시간에 맞춰 체육관에 나오는 선수보다 미리 나와 슈팅 훈련 등을 하는 선수가 더 많다. 선수마다 제각각의 경기를 준비하는 방식이 있다.
KCC가 앞으로 승승장구하면 주축 4인방 이승현과 허웅, 최준용, 송교창도 자신들만의 훈련을 계속 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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