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한 경기, 한 경기 소중하게 해서 모두 이기고 우승하려고 열심히 준비 중이다.”
광주대는 5일 울산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여자대학부 울산대와 맞대결에서 99-49로 50점 차 대승을 거뒀다. 9승 1패를 기록하며 2위인 광주대는 1위로 올라설 기반을 다졌다. 현재 1위는 9전승의 부산대다.
광주대는 이날 경기 전까지 홈 경기에서 45.2점(94.5-49.3)이란 득실 편차를 기록 중이었지만, 원정 경기에서는 11.7점(67.3-55.7) 우위였다. 이날 원정에서 시원한 승리를 챙겼다.
그 중심에는 양유정(170cm, F)이 있었다. 양유정은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 25.1점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득점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이날도 21점을 올리며 대승을 이끌었다.
현재 양유정의 평균 득점은 24.7점. 이는 2015년 차은정의 25.9점보다 낮고 2022년 이나라의 23.4점보다 높은, 한 시즌 기준 역대 여자대학부 득점 2위(단일대회 방식 제외)다. 양유정이 남은 두 경기에서도 이런 득점력을 발휘한다면 광주대는 부산대를 따돌리고 정규리그 우승 탈환도 가능하다.
양유정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후반기 첫 경기에서 이렇게 점수 차이가 많이 나고, 골고루 경기를 뛸 수 있으면서 이겨서 정말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보통 약체와 경기를 하면 경기 초반에는 집중력이 흔들릴 때도 있다. 광주대는 1쿼터를 31-9로 마치는 등 그런 흔들림이 전혀 없었다.
양유정은 “오늘(5일) 경기도 중요한데 이 다음인 수원대와 경기가 더 중요하다. 이 팀(울산대)에 맞추지 않고 우리 걸 초반부터 하려고 했기에 집중력 있게 잘 풀어나갔다”고 했다.
수원대를 꺾은 뒤 부산대와 맞대결에서 3점 차 이상 승리하면 정규리그 우승이 가능하다.
양유정은 “쉬운 상대는 아니지만, 한 경기, 한 경기 소중하게 해서 모두 이기고 우승하려고 열심히 준비 중이다”며 “우리 수비와 공격을 그대로 하면 (부산대에게) 3점 차로는 이길 수 있다”고 부산대까지 꺾을 자신감을 내보였다.
양유정은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해 지명되지 못하는 아픔을 겪었다.
양유정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내년에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해야 한다”며 “외곽슛과 돌파를 한 쪽이 아닌 양쪽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입학 동기인 정채련과 함께 뛸 때 더 뛰어난 득점력을 발휘했다고 하자 양유정은 “정채련이 저에게 패스를 잘 맞춰주고, 제 기회를 많이 봐줘서 채련이와 같이 뛰는 경기는 제가 살아나는 거 같다. 채련이가 없을 때는 주춤한다”고 했다.
광주대는 오는 10일 수원대를 꺾는다면 준우승을 확보하고, 우승 탈환의 기회까지 잡는다.
양유정은 “우리가 수원대보다 신장이 작기에 박스아웃을 철저하게 하고, 우리가 스피드는 좋기 때문에 공격 템포도 빨리 가져가서 어렵지 않은 경기로 쉽게 이겼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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