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그 친구 이야기를 최대한 안 하려고 한다. 나보다 (알루마의) 기량이 한 단계 낮아서 대응을 안 하고 싶다.”
수원 KT는 홈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6강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1승씩 주고받았다.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꼭 잡아야 하는 3차전이 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렸다.
이 경기를 앞두고 1,2차전 모두 팀의 중심인 허훈과 패리스 배스의 체력 문제가 대두되었다.
송영진 KT 감독은 허훈을 선발에서 제외했고, 배스를 2쿼터에서 출전 시간을 최대한 제한했다.
이 덕분인지 두 선수는 후반에 더 집중력을 발휘해 79-62로 KT를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배스는 끌려갔던 3쿼터에 14점을 몰아치며 역전에 앞장섰다.
29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4블록으로 고르게 활약한 배스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승리해서 기분이 좋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싶다”며 “오늘(9일) 동료와 코칭스태프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고마웠던 부분이 무엇인지 추가 질문이 나오자 배스는 “오늘 경기에서 감정이 올라온 게 있었는데 동료들이 안정되도록 진정을 시켜줬다. 그래서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배스는 경기 시작 3분 5초 만에 케베 알루마와 테크니컬 파울 경고를 받았다. 이 순간만이 아니다. 이번 시리즈에서 배스와 알루마의 신경전이 불꽃 튄다.
배스는 알루마와 부딪히는 게 경기력에 도움이 되는지 궁금해하는 질문을 받자 “그런 부분은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그 친구 이야기를 최대한 안 하려고 한다. 나보다 (알루마의) 기량이 한 단계 낮아서 대응을 안 하고 싶다”고 했다.
배스는 이날 팀을 함께 승리를 이끈 허훈에 대해서는 “허훈이 BQ가 뛰어나서 그걸 이용하려고 한다. 잠깐 안 맞았는데 다시 호흡이 잘 맞으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다”고 했다.
문성곤과 문정현이 수비에서 힘을 실어주고 있어 배스나 허훈이 공격에 좀 더 치중할 수 있다.
배스는 “두 선수의 수비가 아주 큰 영향을 미친다”며 “오늘(9일)처럼 수비를 더 집중적으로 잘 하면 아무도 우리를 막을 수 없는 팀이 될 거다”고 했다.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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