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라건아가 챔피언결정전 상대가 누구라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보였다.
부산 KCC는 2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고른 선수들의 활약으로 원주 DB를 80-63으로 대파했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하며 5위 최초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란 KBL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KCC가 DB를 꺾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라건아다. 라건아는 이날 경기에서도 17점 17리바운드 3어시스트 6블록으로 활약했다. 앞선 경기보다 득점이 줄었지만, 대신 리바운드와 블록에서 더욱 두각을 나타냈다.
라건아는 DB와 4강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평균 33분 25초 출전해 26.3점 14.8리바운드 1.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창진 KCC 감독은 “라건아가 중심을 잘 잡아줘서 저도 상당히 편하다. 시즌 중 라건아와 두 번 미팅을 하면서 마지막이란 각오를 했다. 저도, 라건아도 그만하겠다고 할 정도로 이번 시즌에 기대를 많이 했다”며 “그런 게 라건아도, 동료 선수들도 의미 있게 생각을 하는 거 같다. (라건아가) 골밑에서 중심을 잡아주기에 모든 게 잘 이뤄졌다”고 라건아를 칭찬했다.
다음은 기자회견에서 나온 일문일답이다.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소감
굉장히 기쁘다. 동료들이 굉장히 자랑스럽다. 기복이 심한 시즌이었는데 역경을 이겨내고 이렇게 활약해서 챔프전에 진출했다.
정규리그보다 플레이오프에서 수비 로테이션이 좋은 비결
저는 적극적으로 수비에 임하고, (다른 선수들의) 수비 능력이 출중한 팀이다. 정규리그 중에는 부상 선수가 많아서 수비를 맞춰볼 시간이 부족했다. 이제는 다 돌아오고, 맞춰본 시간이 충분했다. 우리 팀에는 희생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많아서 수비 로테이션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아졌다.
라건아의 최근 활약에 최준용이 자신의 지분이 88% 있다고 했다.
동의하지 않는다. 20% 정도다. 코트 안팎에서 매우 가깝고, 국가대표 시절에도 같이 뛰어서 친분이 두텁다. 다른 선수들은 하기 힘들어하는 질 좋은 패스를 자신있게 뿌려준다. 자신감이 있는 최준용이 끌어주면 나도 자신감을 갖는다.
경기 후 허웅과 진한 포옹
플레이오프 들어오기 전부터 허웅에게 몸 상태가 상당히 좋다고, 몸이 너무 좋아서 150% 이상 활약을 할 수 있을 거라고 했었다. 시즌 중에 열심히 했기에 서로에게 감사하고, 지금 이 순간을 누리고 싶지만, 이제 과거라서 잊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전창진 감독과 정규리그 두 차례 미팅에서 나눈 이야기
희생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우리는 올스타팀 못지 않은 출중한 선수들이 많다. 좋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하기 위해서 어떤 부분을 희생해야 하는지가 주요 내용이었다.
전창진 감독이 베테랑이라고 느낀 부분
감독님께서 이 리그에서 베테랑이라는 건 충분히 인정한다. TG삼보 시절 우승을 하셨고, 제가 KBL에 데뷔했던 시기에 KT에서 감독을 잘 하셨다. 지금은 KCC에서 함께 우승을 하고 싶다.
KT와 LG 중 올라왔으면 하는 팀
크게 상관없다. 자신있다.
패리스 배스 또는 아셈 마레이의 매치업
나는 농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누구와 만나고 싶거나 누구보다 우위에 있다는 말을 하기 어렵다.
#사진_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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