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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 감독, “우승하고 욕 안 먹겠다”…김주성 감독, “리빌딩 하겠다”

부산/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5-04-22 05: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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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전창진 KCC 감독은 5위 최초의 챔피언 등극까지 자신했다.

부산 KCC는 2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원주 DB를 80-63으로 꺾고 3승 1패를 기록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했다. 5위 최초로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KCC의 상대는 창원 LG와 수원 KT의 승자다.

KCC는 1쿼터 중반 DB의 득점을 꽁꽁 묶고 득점을 몰아치며 8-13에서 21-15로 역전했다. 2쿼터를 38-32로 마친 KCC는 3쿼터 초반 연속 10점을 몰아치며 승기를 잡았고, DB가 추격하던 4쿼터 초반 허웅과 최준용의 활약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전창진 감독
승리 소감

홈에서 4강 플레이오프를 마치게 되어서 상당히 기쁘다. 선수들이 정신력에서 잘 무장이 되어 있어서 4차전에서 끝냈다. 미디어데이에서 말씀드렸지만, 우리는 우승을 못하면 욕을 먹기 때문에, 그동안 욕을 많이 먹어서 우승하고 욕을 먹지 않겠다.

KCC가 단기전에서 다른 팀이 되었다.
제일 속상했던 건 여름에 훈련을 되게 열심히 했는데 대표 선수들이 들어오면서 손발이 조금 안 맞고, 부상 선수들이 나오기 시작하고, 선수들의 성격 등으로 힘든 게 있었다. 가면서 그걸 하나씩 맞췄다. 부상 선수가 있을 때 플레이오프까지 걱정하는 순간도 있었는데 그 고비를 잘 넘겼다.
선수들도, 저도 자존심이 되게 강하기 때문에 플레이오프에서 분명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 게 훈련부터 나왔다. 되게 말을 잘 들어줘서 제가 자신감을 얻었다. 결과적으로 우리 팀은 양보하고 이타적으로 한다면 어느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 지금 이 선수 구성으로 로테이션도 좋고, 나가는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을 하려는 자세가 되어 있어서 챔프전도 지금 이 기세로 밀고 나가면 된다.
특히, 라건아가 중심을 잘 잡아줘서 저도 상당히 편하다. 시즌 중 라건아와 두 번 미팅을 하면서 마지막이란 각오를 했다. 저도, 라건아도 그만하겠다고 할 정도로 이번 시즌에 기대를 많이 했다. 그런 게 라건아에게도, 동료 선수들에게도 의미 있게 생각을 하는 거 같다. (라건아가) 골밑에서 중심을 잡아주기에 모든 게 잘 이뤄졌다.

방송 인터뷰(욕을 많이 먹었다. (팬들이) 트럭시위도 여러 번 하고, 물러나라고 했는데 깨끗이 잘 하고 물러나겠다)에서 마지막이란 암시를 했다. 동기부여가 되나?
제 개인적인 거다. 선수들에게 그게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 거다. 중요한 건 이 구성으로 우승 못하면 팬들에게 욕 먹는다. 그건 제가 책임진다. 나이를 먹어서 그만 욕 먹고 싶어서 우승하고 싶다. 개인적인 생각이다. KCC 팬들이 부산에 오면서 더 많이 늘어났다. 오늘(21일) 체육관에 관중들이 많이 오셨다. 챔프전 때 더 많이 오실 거다. 시장님도 오셔서 상당히 좋아하셨다. 부산은 성과만 내면 그 기대를 시민들이 지켜주기에 우리도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겠다.

LG와 KT 중 누가 올라오면 좋겠나?
건방진 소리인지 모르지만, SK와 (6강 플레이오프를) 할 때 솔직히 신경을 안 썼다. 3대0으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고), DB 역시 마찬가지다. 시상식 때 알바노가 최우수선수상(MVP)을 받는 순간 됐다 싶었다. 부상만 없이 6강과 4강을 치르면 충분히 챔피언이 될 수 있다고(여겼다),
처음 말씀드린다. 건방진 말씀이라고 했는데, 플레이오프에서는 작은 것이 되게 중요하다. 사소한 것, 집안의 일부터 사생활까지 모든 게 중요하다. 알바노가 MVP를 받는 순간 저는 자신 있었다. 저쪽에서도 어느 팀이 올라와도, LG와 경기에서는 마레이가 힘들었고, KT는 배스가 힘들었다. KT와 (정규리그) 4,5,6라운드에서는 우리가 이겼고, LG와 맞대결에서는 마레이 때문에 힘들었는데 지금 라건아의 컨디션이면 마레이와 충분히 해볼 만 하다.

슈퍼팀이란 수식어가 있는데 주축 선수들이 다 잘 했다.
힘든 싸움이었다. 중간에 허웅과 최준용이 교체로 나가고 정창영, 이승현이 로테이션으로 들어가는 타이밍이 다 좋았다. 그 때 승현이가 잘 했다. 승현이가 뛰는 시간이 많지 않지만 팀 기여도가 상당히 높다. DB와 경기에서는 늘 이야기를 했던 김종규 고민 때문에 승현이보다 준용이가 뛰는 시간이 길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예전 같으면 승현이도 기분이 나쁘고, 선수 교체를 하면 준용이도 기분 나빠 했는데 지금은 선수들이 왜 그렇게 하는지 감독을 이해해줘서 팀이 더 강해진다.

로테이션 타이밍 잡는 방법과 챔프전에서 변화 여부
로테이션은 전날 혼자서 생각한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며 가상의 경기를 해본다. 허웅의 체력안배가 첫 번째다. 1쿼터 7분에 뺄 건지, 8분에 뺄 건지, 1쿼터를 모두 뛰고, 2쿼터를 5분 뛰고 뺄 건지 여러 가지를 생각한다. 여기서 시작해서 준용이도 마찬가지다. 준용이도 지금 체력이 많이 올라와 있지 않다. 많이 쉬고 짧게 훈련하면서 경기를 한다. 제가 보는 약점이 분명 있다. 상대팀이 모른다. 그런 부분을 로테이션으로 잘 메워서 지금까지 좋은 경기를 했다.
선수 로테이션과 체력 안배가 가장 중요하다. 오늘도 상대는 로슨과 알바노 중심으로 경기를 하니까 (경기 막판에는) 두 선수가 지쳐서 아무 것도 못하는 똑같은 경기 내용이었다. 중요한 경기에서는 1~2명의 선수가 하는 게 아니라 7~8명이 다같이 해야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걸 알고 있다. 감독들은 똑같이 생각하지만, 지금 돌아가는 로테이션이 좋다.
KT와 LG 중 하나가 우리 상대가 되겠지만, (챔피언결정전까지) 여유가 있으니까 좀 더 생각을 해보겠다. 이번 시리즈에서 했던 건 잊어버리고, 두 팀에 대해서, 내일(22일) 경기장에 가서 (LG와 KT의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을) 보려고 한다. 두 팀도 장점과 단점이 나와 있다. 정규리그에서 6번씩 경기를 했고, 플레이오프 경기도 매일 본다. 어느 팀이 올라와도 자신있다.

정규리그 때 가장 힘들었던 순간
2,3라운드였나? 경기를 지면 (기사에서) 슈퍼팀이 무너졌다고 했다. 농담 삼아 기자들에게 슈퍼마켓이 망했는데 대단하게 (기사를) 적나라고 했다. 좋은 선수들이 있지만, 이 선수들이 다같이 코트에 선 적이 없었다. 그 수식어는 따라다니고, 팬들은 기대감이 큰데 그에 대해서 만족을 못 한다. 저에게 욕한 팬도 있다. 저도 나이가 있어서 그런 말을 듣고 기분이 좋을 수 없다. 그런 게 많이 힘들었다. 선수들과 부딪히는 건, 원체 부상이 많아서 컨트롤이 안 되어서, 한 명 들어오면 한 명 나가고, 한 명 들어오면 한 명 나가는 게 반복되어 힘들었다.

김주성 감독
경기 총평

플레이오프에서 안 된 건 감독이 부족해서다. 나름 준비를 잘 했는데 부족했다. 경기에서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져서 우리가 나갈 수 있는 속공이 안 되었다. 전술적으로 실점하는 등 바로 공격이 안 될 때는 지공을 하고, 수비나 리바운드가 되었을 때 속공을 하기로 했다. 리바운드가 되면 속공이 잘 되는데 리바운드를 뺏겨서 공격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아쉽게 느껴진다. 선수들이 너무 잘 했다. 즐거운 경기를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

다음 시즌 보완할 점
솔직히 리빌딩을 한 번 해볼까 생각한다. 젊은 선수들을 키워서 젊게 가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 지금 시즌이 끝나서 생각을 많이 해보지 않았는데 리빌딩이란 말도 즉흥적으로 생각한 거다. 확실한 건 아니다. 적극적으로 검토를 해볼까 생각한다.

정규리그 1위를 하고, 플레이오프까지 치른 소감
선수들이 정규리그를 잘 해냈고, 정규리그에서는 생각 이상이었다. 플레이오프에서 즐거운 경기를 했으면 좋겠는데, 제일 부족한 건 저이고, 선수들도 분위기나 몸이 무겁지 않았나 생각한다. 조금 더 높은 곳을 경험했으면 좋았을 건데 4강에서 마친 게 저나 선수들이 경험을 쌓지 못한 게 아쉽다.

선수로 많은 플레이오프를 경험했는데 감독으론 처음이었다.
제가 (코트에) 들어가서 하는 게 아니라서 전술 등 소통을 하는데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KCC가 플레이오프에서 달라졌는데 어떻게 평가
다른 것보다 라건아가 활동량과 리바운드를 6강부터 보여줬는데 여기에서 우리도 무너졌다.

두경민의 이탈
지금은 막 시즌이 끝나서 생각이 없다. 며칠 있다가 따로 연락을 주시면 정리해서 답하겠다. 너무 정신이 없다. (구단과) 답을 할 수 있는 미팅을 해보겠다.

#사진_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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