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닝햄은 허리부상 여파로 개점휴업 상태다. 11월 23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를 끝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부상 부위 통증이 호전되지 않자 LG는 결국 커닝햄의 교체를 결정했다. 마냥 회복을 기다리기에는 아셈 마레이의 체력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커닝햄이 빠지면서 마레이는 경기당 38분여를 뛰고 있다.
LG 조상현 감독은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 아셈(마레이)과 단테(커닝햄)가 있었기에 지난시즌 너무 좋은 성과를 냈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 올 시즌도 같이 갔으면 했지만 기다리기에는 아셈에게 너무 많은 부담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커닝햄은 9일 창원체육관 관중석에서 LG와 수원 KT와의 홈경기를 관전했다. 커닝햄은 안부를 묻는 말에 “몸이 좋지 않다. 아쉬운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동료들과 함께하고 싶은데 부상으로 인해 미국으로 돌아가게 됐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1987년생인 커닝햄은 선수로서 황혼기에 접어들었다. 은퇴 이후의 삶도 고려할 시기지만, 그는 현역 연장에 대한 뜻은 확실히 했다. 커닝햄은 “부상으로 팀을 떠내게 됐지만 은퇴는 아니다. 선수 생활을 계속할 것이다. 다시 KBL로 돌아올 기회가 닿길 바란다”며 작별인사를 했다.
LG는 커닝햄의 빈 자리는 콜롬바이 국가대표 포워드 후안 팔라시오스 테요가 대신한다.
#사진=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