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잠실학생/홍성한 기자] 'KBL의 왕' 자밀 워니(SK)의 성장은 멈추지 않았다?
워니는 2019-2020시즌 KBL 무대에 입성해 5시즌을 치르는 동안 무려 3차례나 외국선수 MVP를 수상하는 등 이른바 'KBL 왕'으로 손꼽히는 외국선수다. 그런데 여기서 더 발전하고 있나 보다. SK를 이끄는 전희철 감독은 워니를 향해 "확실히 진화하고 있다"라고 바라봤다. 왜일까?
SK는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맞대결에서 69-67로 이겼다. 6연승에 성공, 단독 1위를 질주했다.
이날 경기에서 17점 1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한 워니를 두고 칭찬이 쏟아졌다. 단, 공격이 아닌 수비에서 말이다.
"상대 가드들은 이제 워니가 무서울 것이다. 올 시즌 들어 확실히 수비에서 달라졌다. 순간적으로 튀어나오면서 공을 뺏는다. 손질이 굉장히 빠른 편이다. 여기에 재미도 붙었다"라는 게 전희철 감독의 견해였다.
SK는 평균 72.8실점으로 리그 최소 실점 3위다. 2점슛 허용률은 46.5%(2위), 필드골 허용률도 39.3%(2위)까지 떨어진다. 이 중심에 워니가 있다는 전희철 감독의 평가다. 특히 손질이 빠르다는 견해는 기록으로도 나타난다.
워니는 올 시즌 평균 1.8스틸을 기록 중이다. 이는 커리어하이로 이정현(소노, 2.5개), 오재현(SK, 2.0개)에 이어 리그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쟁쟁한 후보들을 모두 제친 셈이다. 이에 힘 입어 SK는 평균 8.9스틸로 리그 1위다. 이 스틸들은 곧 속공 득점으로 연결될 확률을 높여준다.
이는 최원혁과 안영준도 인정하는 수비력이었다.
최원혁은 “수비하기 너무 편하다. 워니가 지난 시즌에도 좋았지만, 올 시즌 유독 2대2 수비를 더 잘한다. 그래서 우리 팀 스틸이 더 많이 나온다. 서로 믿다 보니까 그런 수비가 잘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안영준은 "상대 외국선수가 움직임이 많이 없으면 공격하는 우리 입장에서는 편하다. 그런데 워니처럼 움직이면서 수비하면 상대 입장에서 정말 힘들 것이다. 볼 흘리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라고 했다.
워니는 올 시즌 초반 트랜지션에도 눈을 떠 전희철 감독의 칭찬을 받은 바 있다. 트레일러 역할을 맡은 결과 평균 5.4어시스트로 이 역시 KBL 입성 후 최다다. 트랜지션에 수비까지. 'KBL' 왕'의 성장기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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