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김천/서호민 기자] 분당경영고가 선일여고를 제압하고 준결승에 선착했다.
분당경영고는 7일 김천보조체육관에서 열린 2024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 여고부 8강 경기에서 정채원(29점 17리바운드 9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과 윤가온(20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앞세워 선일여고를 68-65로 꺾었다.
선일여고는 한지민(21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3점슛 2개)을 필두로 4명의 선수가 두자릿 수 득점을 기록하는 등 분전했으나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분당경영고는 정채원(174cm, G)과 윤가온(175cm, G)가 전반에 팀 공격을 주도했다. 정채원은 스피드를 끌어올리며 전반에만 18점을 기록했고, 윤가온도 외곽포 2개를 포함해 9점으로 뒤를 받쳤다.
그러자 선일여고도 박소영(168cm, G,F)과 이수현(172cm, G,F), 한지민(176cm, F,C) 등이 차례로 득점을 올리며 맞불을 놨다.
5점 차 이내 박빙 승부를 이어가던 양팀의 승부는 후반 막판에 갈렸다.
뒤지고 있던 선일여고는 한지민과 이수현을 앞세워 끝까지 추격했다. 종료 16초 전, 이수현의 3점슛이 터지면서 양팀의 격차는 3점 차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건 분당경영고였다. 선일여고의 풀 코트 프레스를 빠른 패스게임으로 뚫었고 그대로 시간을 흘러보내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청주여고가 숭의여고를 79-75로 물리치고 준결승전에 올랐다. 이 경기는 최근 선수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자농구의 안타까운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였다.
상황은 이랬다. 4쿼터 종료 3분 전까지만 해도 숭의여고의 흐름이었다. 선수단 5명이 전부인 숭의여고는 종료 2분 여를 남기고 12점을 앞서며 4강행을 눈앞에 두는 듯 했다.
하지만 이 때 돌발 변수가 발생했다. 종료 2분 32초 전, 1학년 전수지(160cm, G,F)가 어깨 탈골 부상으로 쓰러지며 통증을 호소한 것. 전수지는 계속해서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고, 더 이상 경기를 뛸 수 없었다.
이로 인해 농구 경기에 필요한 최소 인원마저 채울 수 없게 된 숭의여고는 4강에 올라가더라도 정상적인 경기를 할 수 없다고 판단, 결국 경기를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숭의여고는 공격 의사가 없음을 밝혔고 그 사이 청주여고는 12점 열세를 뒤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청주여고로서도 어부지리로 4강에 올랐지만 뒷맛이 영 개운치 않은 승리였다.
한편, 여고부 8강 나머지 2경기는 8일 김천체육관과 김천보조체육관에서 각각 열린다.
<경기 결과>
* 여고부 8강전 *(김천보조체육관)
분당경영고 68(20-14, 18-20, 13-14, 17-17)65 선일여고
분당경영고
정채원 29점 17리바운드 9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
윤가온 20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장서윤 10점 19리바운드
선일여고
한지민 23점 11리바운드
박소영 14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 3스틸
이수현 11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이지원 10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청주여고 79(19-16, 17-23, 15-20, 28-16)75 숭의여고
청주여고
조하음 23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6스틸
곽민경 23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6스틸
임하윤 13점 4리바운드 2블록슛
신윤정 11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숭의여고
정현 32점 15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
안서연 22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장영의 11점 2리바운드
#사진_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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