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규빈 기자] 무디가 프리시즌 경기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프리시즌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경기에서 109-106으로 승리했다.
정규시즌이 아닌 프리시즌 경기였기 때문에 스테픈 커리와 드레이먼드 그린의 출전 시간은 15분에 그쳤다. 대신 유망주들이 많은 시간을 소화했다. 조나단 쿠밍가, 브랜딘 포지엠스키, 모제스 무디 등이 25분 이상의 출전 시간을 소화하며 활약했다.
그중 무디의 활약이 대단했다. 무디는 25분 출전 23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이날 경기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가 됐다.
무디는 골든스테이트의 애매한 손가락이었다. 2021 NBA 드래프트 전체 14순위로 골든스테이트에 지명된 무디는 좀처럼 출전 시간을 얻지 못했다. 골든스테이트는 매년 우승을 도전하는 팀이었기 때문에 유망주가 출전 시간을 얻기 힘들었다. 거기에 스티브 커 감독도 유망주 기용에 보수적인 인물이다.
1년차와 2년차 시즌에 무디는 사실상 출전 시간을 거의 얻지 못했다. 이대로 잊혀지나 싶었던 무디에 반전이 찾아왔다. 3년차 시즌이었던 2023-2024시즌, 무디는 앤드류 위긴스와 그린의 이탈로 인해 출전 시간을 받았고,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무디는 대학 시절부터 3&D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무디는 공격에서 무리하지 않고, 기회가 왔을 때 3점슛만 시도한다. 수비에서는 가드부터 포워드까지 수비할 수 있는 범용성을 갖추었다. 이런 무디 유형의 3&D 선수는 가치가 날이 갈수록 오르고 있다.
이날 새크라멘토와의 경기에서 무디에게 놀라운 점은 바로 공격 적극성이었다. 무디는 적극적인 골밑 돌파로 자유투를 8개나 얻어냈다. 무디는 공격 상황에서 주로 외곽에서 활약하고, 골밑에 머무는 시간이 적은 선수다. 그런 무디가 적극적인 돌파로 자유투를 8개나 얻어낸 것이다.
무디의 이런 활약이 정규시즌에도 이어진다면, 골든스테이트 입장에서 큰 도움이 된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번 오프시즌에 프랜차이즈 스타인 클레이 탐슨이 팀을 떠났다. 탐슨은 노쇠화로 인해 기량이 하락했으나, 여전히 NBA 경쟁력이 있는 3&D 선수였다. 특히 3점슛 부분에서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골든스테이트 입장에서 탐슨의 공백을 무디가 메우는 것이, 그야말로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
무디 개인 입장에도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무디는 차기 시즌이 끝나면, FA가 된다. 아직 골든스테이트와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무디 입장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사진_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