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하이커우(중국)/정지욱 기자] “이런 대회는 사실 우리 프로팀들이 참가를 해야하지 않겠나.”
스포츠 지주회사 리얼리그(Realeague)가 개최하는 아시아 태평양 여자농구 챌린지(AWBC)가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에서 27일 개막해 4일 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당초 W리그(일본) 에네오스 선플라워즈, WCBA(중국) 챔피언 광둥 뉴 센추리 농구 클럽, 뉴질랜드의 토코마나와 퀸즈, 한국실업팀인 서대문구청 등 4팀이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일본과 중국 간의 사회적 문제로 인해 에네오스가 빠졌다. 대신 WCBA의 베이징 그레이트 워가 참가했다.
대한민국은 WKBL 팀들이 일정상 문제로 출전하지 않으면서 서대문구청이 출전했다. 서대문구청은 박찬숙 감독이 이끄는 국내실업팀이다. 다른 참가 팀과의 전력차가 크다.
서대문구청은 광동 뉴센추리 농구클럽과의 대회 첫 경기에서 40-93으로 패했다. 광동은 2023-2024 WCBA 우승팀이자 전통의 강호다. 국내여자프로농구(WKBL) 팀들도 이기기 어려운 상대를 국내실업팀이 당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박찬숙 감독은 "우리 팀을 제외하고는 모두 프로팀이다. 신체 조건, 기량 면에서 모두 우리가 맞설수 있는 수준의 팀이 아니다. 애초부터 선수들에게 상대의 기량에 기죽지 말고 최선을 다해 우리가 훈련해 온 플레이를 해보자고 했다. 이렇게 강한 상대와 경기를 해보면 전국체전에서 우리가 만나는 팀들이 쉽게 느껴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대회는 사실 우리 프로팀들이 참가를 해야하지 않겠나. 취지도 좋고 앞으로 계속 발전해나갈 대회이니, 다음에는 프로팀들이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고 꼭 참가해 한국여자농구의 경쟁력을 높였으면 하는 마음이다"라며 여자농구를 위한 마음도 잊지 않았다.
#사진_리얼리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