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부천/홍성한 인터넷기자] "선수들이 부담감을 느낀 것 같다. 플레이오프라는 단어가 금기어다(웃음)."
부천 하나원큐 김정은(37, 179cm)은 1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BNK썸과의 2023-2024 우리은행 우리WON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 선발 출전, 34분 57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23점 3점슛 3개 6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했다. 하나원큐는 72-69로 승리,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후 김정은은 "중요한 경기였다. 오늘(1일) 경기마저 내줬다면 분위기 올리기가 쉽지 않았다.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했다. 정말 다 쏟은 것 같다"라는 승리 소감을 이야기했다.
김정은의 말대로 하나원큐는 창단 첫 플레이오프를 향해 순항했지만, 최근 4연패에 빠지며 5위 인천 신한은행에 1.0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김정은은 "원래 플레이오프가 목표가 아니었지 않나. 선수들이 부담감을 느낀 것 같다. 플레이오프라는 단어가 금기어다(웃음). 생각하지 않고 한 경기씩 차근차근해보자고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이날 3점슛 5개 시도 3개를 성공시키는 등 23점을 몰아치며 위기의 하나원큐를 구해냈다. 4쿼터 상대 선수와 볼 경합에도 '베테랑' 다운 투지를 발휘했다.
"몸 상태가 사실 100%는 아니다. 경기하면서 체력이 떨어졌다는 걸 느꼈다. 내가 해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그런 간절함이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졌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아직 힘이 약하다. 아직 우리는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선수들 모두가 접전의 경기를 통해 느끼는 부분이 많았으면 좋겠다"라고 후배들을 향한 조언을 남겼다.
#사진_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