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서울 삼성의 경기에서 가스공사의 슈팅 시도 기록이다. 가스공사는 72개의 야투 중 절반 이상인 37개의 3점슛을 던졌다. 올 시즌 평균 3점슛 시도 수(25.4개)보다 12개 가량을 더 던졌다.
데이터 분석 비중이 높은 가스공사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당연히' 준비된 변화였다. 경기당 23.1점을 기록 중인 앤드류 니콜슨이 발목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가스공사가 'KBL의 샤킬 오닐' 코피 코번이 있는 삼성을 상대로 승부를 볼 수 있는 것은 3점슛이었다.
가스공사의 강혁 감독은 "앤드류(니콜슨)가 없는 상태고 맥스(듀반 맥스웰)가 코번을 상대로 포스트업은 할 수 없다. 이대헌은 컨디션이 좋지 않고 유일하게 포스트업을 할 수 있는 선수가 신승민인데, 그마저도 미스매치 상황에서만 가능하다. 애초에 포스트업 공격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신 발군의 돌파력을 가진 샘 조셉 벨란겔의 활용도를 최대한 높였다. 강혁 감독은 "삼성은 스위치 수비를 한다. 상대 수비를 이용해 코번이 벨란겔을 막는 상황을 만들고 돌파해서 해결을 하던지, 막히면 외곽으로 빼주는 볼로 공격을 하는 쪽의 비중을 높이는 걸로 준비를 했다. 다행이 박봉진까지 3점슛에 가세해주면서 큰 힘이 됐다. 김낙현도 몸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잘 해결을 해줬다. 코칭스태프의 계획을 잘 따라준 선수들이 만든 승리다"라며 극단적인 3점슛 농구로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 했다.
37개의 3점슛 중 11개를 터뜨린 가스공사는 준비된 전략이 성공을 거두며 81-75로 승리, 올 시즌 삼성과의 6번의 승부를 마무리 했다. 상대전적은 4승2패 우위다.
#사진=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