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는 7일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삼성 센터 코피 코번에게 버저비터를 얻어맞으면서 79-80으로 패했다. 3연승 뒤 4연패다.
사실상 조상현 감독의 선수 기용 실수가 빚은 패배다. LG는 3쿼터 한 때 13점 차까지 앞섰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무너졌다. 팀의 안정성을 높이는 것은 수비지만 기본적으로 농구는 많이 넣어야 이기는 경기다. 조상현 감독은 안정성을 챙기다가 승리를 잃었다.
2, 3쿼터에 13분 만을 뛰고도 14점(3점슛 4개)을 기록한 전성현을 4쿼터에 단 1분도 넣지 않았다. 외곽수비에 약점이 있는 삼성으로서는 전성현을 넣지 않은 조상현 감독의 선택이 고마울 따름이었다.
그 덕분에 삼성은 데릴 먼로와 유기상 쪽으로 수비를 집중시킬 수 있었다. 삼성의 추격으로 점수가 좁혀지는 와중에도 조상현 감독은 팀의 주요 득점 옵션인 전성현과 칼 타마요를 전혀 쓰지 않았다. 결과론이지만 지키는 농구에 급급했던 조상현 감독의 선택은 패배로 돌아왔다.
경기 후 조상현 감독은 “좋은 경기를 했는데 내가 운영 미스를 했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는데 내가 많이 부족했다. 아셈 마레이와 두경민이 없는 상황 속에서 선수들은 120% 해줬다”며 패인을 자신에게로 돌렸다.
이어 전성현을 투입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10점 정도 리드할 때 수비적으로 가려고 했다. 전성현을 안 뛰게 한 게 운영 미스 중 하나다. 더 공격적으로 갔어야 했는데 수비적으로 하려고 했다”며 실수를 인정했다.
이래서 농구는 감독이 중요하다.
사진=유용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