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모비스는 2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93-85의 승리를 거뒀다. 승리 요인은 공격 리바운드였다.
현대모비스는 공격리바운드에서 18-3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가져갔다. 공격리바운드는 상대 공격권을 차단하면서 팀에 공격 기회를 제공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제대로 누렸다. 소노(야투 63개 시도/자유투 14개 시도)보다 9개의 야투와 8개의 자유투를 더 던질 수 있었다.
사실 현대모비스는 전통적으로 ‘김승기 감독의 팀’에 약했다. 김승기 감독은 정관장 시절부터 많은 3점슛을 쏘는 농구를 추구했다. 캐롯, 소노에서도 같은 틀을 유지하고 있다. 철저하게 인사이드를 공략하고 정확한 농구를 추구하는 현대모비스에게 2점슛 만큼이나 3점슛을 쏘는 김승기 감독의 농구는 상극이었다.
현대모비스는 시즌 초반 철저하게 2점 농구를 하는 팀이었지만 시즌 중반에 합류한 박무빈과 미구엘 옥존이 각각 경기당 3.7개의 3점슛을 시도하면서 3점슛 시도수가 늘었다. 이날도 소노를 상대로 3점슛 시도 수(현대모비스 27개 시도/소노 31개 시도)를 비슷하게 가져가면서 공격리바운드까지 15개를 앞서나가니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은 경기 후 “공격 횟수를 많이 가져가는 방법이 빠른 공격도 있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공격리바운드다. 이 부분을 계속 강조하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슛이 안 들어가면 공격 리바운드에 참여하고, 리바운드가 안되면 상대에게 속공을 주지 않는 플레이가 이어진다면 우리는 더 좋은 팀이 될 것이다”라며 선수들의 리바운드 참여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사진=윤민호 기자